[CEO포커스] '원전 부활' 팔 걷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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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플랜트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자력과 해상풍력 주기기에 경쟁력을 확보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대규모 해외 계약을 연달아 성사하며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1월17일 박 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차담회에 참여하면서 사우디와의 원전 협력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에서 사우디에 건설 중인 주·단조 공장사업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에서 SMR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 등을 협력하기로 하면서 두산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와 여러 건의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조3000억원이 넘는 공사 계약을 따냈다. 지난 2월 1조원 규모의 주조·단조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8400억원 규모 해수담수화플랜트를 건설하는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9월에는 5400억원 규모 열병합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규모 해외 원전 수출을 가시화하며 원전 역량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0월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발판 삼아 체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가능성을 키웠다. 같은 달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와 신규 원전 건설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에서 원전 주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으로 현재까지 총 34기의 원자로와 124기의 증기발생기를 국내외에 공급했다.

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가 방문하기 전인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를 찾아 원자력 공장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원자력 공장을 방문한 박 회장은 경영진에게 "국내외 주요 원전 프로젝트 진행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언제라도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해외 곳곳에서 한국의 원자력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좋은 제품으로 고객의 눈높이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자"고 밝혔다.

이어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현장과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현장을 살피고 "미래를 위해 준비한 회사의 차세대 에너지 사업들이 국가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진행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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