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목표를 축소할 의향이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브릴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국방포럼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이 나중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군사적 목표를 일시적으로 축소할 용의가 있다고 우리 정보분석가들은 생각한다"고 전했다.

헤인즈 국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당국 모두 이번 겨울 이후 반격에 대비해 군수물자 재보급 및 정비 작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가 실제 그렇게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 우리는 상당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러시아는 군사적 비축량을 "매우 빠르게" 소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정말로 꽤 특별한 일이며 우리는 그들이 현 상황에서 쏟아붓고 있는 것(무기)들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들(러시아)이 효과적으로 탄약을 구하기 위해 다른 나라로 가는 이유"라며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그들의 정밀 무기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러시아 군수물자 공급에 대해 "약간의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헤인즈 국장은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에 더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유엔의 추가 대북 제재도 어려워졌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