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반려인 능력시험' 인기…응시자 3년 만에 28배 폭증

시민들 자발적 참여로 올해 5300여명 시험 응시
시민 절반 "반려동물로 이웃과 불편"…내년 시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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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동그람이 2022 반려인능력시험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동그람이 2022 반려인능력시험 (자료제공=서울시)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갈수록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반려인 능력시험을 내년부터 확대 시행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반려인 자격시험' 참가자는 2019년 189명에서 올해 5300여명으로 3년 만에 28배나 폭증했다.

서울시는 반려인 능력 시험을 독일의 반려견 면허시험 제도를 참고해 만들었다. 독일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반려동물 양육을 희망할 경우 입양 전 가족 전체가 반려인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특히 니더작센 주(州)에서는 2013년부터 견종에 상관없이 무조건 시험(필기+실기)에 합격해야만 반려견을 입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가 시행하는 반려인 능력시험은 독일의 사례와 달리 법적인 강제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데, 시민들이 정책 취지에 공감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시에서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입양 전 의무교육'에 대해 응답자의 무려 93.3%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을 받도록 유도하기 위해 교육을 수료한 시민분들에게 동물등록 수수료(최대 1만원) 감면 등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78.3%가 찬성했다.

또 응답자의 47.3%는 반려동물로 인해 이웃과 불편한 상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 간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요인은 △소음 문제(72.6%) △배변, 배뇨 등 위생 문제(64.4%) △개 물림과 같은 사고 또는 사고의 두려움(49%) 등이었다.

서울시의 반려인 능력시험은 이와 같은 생활 속 반려동물 문제들을 완화하고 점차 늘어나는 반려동물들이 사회에 무리 없이 녹아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50문항으로 이뤄진 필기 시험은 동물등록, 산책, 펫티켓과 같은 반려동물 돌봄 상식부터 반려동물의 행동 이해, 건강관리, 동물보호법 같은 전문지식에 이르기까지 △수의임상(건강관리) △영양학 △사회화/행동학 △정책 및 제도 4개의 영역을 아우른다.

문제 출제에는 '세나개(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로 이름을 알린 설채현 수의사를 비롯 한국고양이수의사회 등의 전문가가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

올해부터 신설된 실기 시험의 경우에는 반려인의 산책 시 실제 역량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험 과제는 줄 당기지 않고 걷기, 자극 요소 지나가기, 정해진 장소에서 대기하기 등이다. 이와 같은 과제 수행과 더불어 반려인과 반려견 사이의 긍정적인 교류, 반려인의 대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했다.

능력시험에 응시한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필기시험을 치른 A씨는 "(시험이 있어서) 사랑하는 반려동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반색했다. 또 다른 응시자 B씨는 "제게 반려인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게 됐다"고 답했다.

다만 시험 난도가 높고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해 시험을 확대 시행할 경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기출 문제를 공개하는 등 학습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라며 "시민들이 교육을 이수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반려인 능력시험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또 "성숙한 반려 문화를 위해서는 반려 동물을 제대로 돌보는 자격 있는 반려인들이 많아야 한다"면서 "시는 반려인·비반려인 모두 함께하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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