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MA, 고금리에도 자금유입 주춤… 일시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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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주식 대기자금이 모이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지만 자금은 오히려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올들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고금리 매력으로 한때 증가세를 보이던 발행어음형 CMA 잔고도 줄면서 증권업계 자금조달 고심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초 69조원에 달했던 CMA 잔액은 지난 2일 기준 60조235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1월과 비교해 8조9513억원(12.93%)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증시 대기성자금인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이자로 돌려주는 단기금융상품이다. CMA는 은행 예·적금 상품처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며 이체·결제 기능을 갖췄지만, 원금 보장을 해주진 않는다.

올해 CMA에서 자금이 크게 빠져나간 이유는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통화 긴축 정책이 이어지면서 금리가 높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정기예·적금으로 자금이 쏠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 지난 9월 기준 시중 은행 금리가 오르면서 정기예·적금이 전월비 30조5000억원 증가해 지난 8월(34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증가폭을 나타냈다. 8월 정기예·적금 증가세는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1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한때 CMA 중에서도 발행어음형 CMA는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1월 기준 8조5143억원이었던 발행어음형 CMA 잔고는 꾸준히 늘어 10월 기준 12조원을 넘겼다. 증권사들도 발행어음형 금리를 높이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발행어음형 CMA는 증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증권사가 발행한다. 국내 증권사 중엔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에서 발행 가능하다.

네 개 증권사에서 발행한 1년 약정 발행어음 금리는 모두 5%를 웃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10월 기준 4.10%에서 5.05%로 인상했고 한국투자증권도 4.75%에서 5.10%로 올렸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금리도 각각 5.00%와 5.10%다.

다만 발행어음형 CMA 잔고도 최근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10월 말 12조7000억원에 달하던 잔액은 이달 1일 기준 12조2000억원대로 감소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다. 단기자금시장 경색 국면에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발행어음 CMA의 잔고까지 줄면서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로 자금경색 국면을 맞은 증권업계가 자금줄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여러 유동성 공급 대책에도 증권사의 단기 자금조달 시장의 경색 완화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보유 투자자산 손실 인식 여부 역시 4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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