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일반인도 쉽게 먹는 코로나 치료제…'조코바' 도입 주목

일동제약·日 시오노기 공동개발, 60세 미만 경증·중등도 확진자도 투약…국내 긴급사용승인 검토중
고위험군 대상 치료제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사각지대 메우는 역할 기대…복용량도 30~40알→7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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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가 놓여 있다. 202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가 놓여 있다. 202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중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들이 경미한 증상으로도 쉽게 처방받을 수 있는 치료제가 국내에도 도입될지 주목된다.

현재 활용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는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혹은 만 60세 이상에게 처방하고 있다. 따라서 기저질환이 없는 60세 미만이면서 무증상 혹은 경증, 중등증인 코로나19 감염자에게는 투여가 어렵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가 함께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인 '조코바'(후보물질 S-217622)'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지 검토 중이다.

조코바는 기저질환 없는 경증·중등증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치료제다. 일본 규제당국은 이미 조코바가 코로나19 증상 개선을 앞당긴다고 보고 지난달 긴급사용승인을 했다.

현재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60세 이상 등의 고위험군이 아닌 확진자들은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 같은 치료제가 아니라 해열제 등 감기약 정도의 처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애는 항바이러스제는 아니다 보니 치료를 하고 감염 전파력을 차단하는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경증과 중등증 환자도 투약 가능한 먹는 치료제가 도입될 경우 '일상 회복'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독감(인플루엔자) 감염 시엔 증상이 없더라도 모든 감염자에게 '타미플루'가 처방되지만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는 투여 대상이 엄격하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일각에선 조코바가 중증 환자 대상 임상을 거치지 않아 중증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대체로 가벼운 증상인 오미크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한 만큼 오히려 현재 유행 상황에 적절한 치료제라는 주장도 있다. 앞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치료제 2종이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처방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치료제 군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통화에서 "조코바 임상은 주로 오미크론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만큼 중증 치료 의미를 벗어난다고 하지만 현재 유행은 오미크론 하위변위가 주를 이루지 않는가"라며 "경증부터 (겨냥해) 만들어진 약이니 이에 대한 승인을 받는다면 코로나19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이어 "독감에 걸린다면 타미플루를 복용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중증 환자에겐 (이미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아가 있지 않나. 조코바는 바이러스를 조기 억제하는 목적을 충분히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조코바는 효소 '3CL-프로테아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조코바의 임상2·3상은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경증~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18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의 가장 핵심 결과인 1차 평가 변수는 코로나19 주요 증상인 △기침 △인후통 △콧물 및 코막힘 △발열 △피로감이 최초로 개선(resolution)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을 위주로 관계당국인 일본 후생노동성 그리고 의료 전문가 집단과 협의를 거쳐 설정된 지표다.

임상 결과, 조코바 투여군은 코로나19 증상 최초 개선까지 중앙값 기준 약 167.9 시간이 소요됐다. 위약군의 192.2시간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나 유효성을 입증했다.

2차 평가 변수인 체내 바이러스 알앤에이(RNA) 감소 역시 유효성 입증 기준을 충족했다. 조코바 3회 투여 후인 임상 4일차에 바이러스 RNA는 조코바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1.4 log10copies/ml만큼 더 많이 감소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고, 내약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코바가 다른 약보다 복용 편의성이 더 큰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처방되는 팍스로비드는 1회 3정을 1일 2회 총 5일 복용해야 한다. 따라서 복용 알약 수는 30알에 달한다. 라게브리오는 5일 동안 총 40알이다. 조코바는 첫날 3정, 나머지 4일은 하루 1정으로 총 7알을 먹는다.

일동제약은 조코바의 국내 승인이 이뤄질 경우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약 코로나19 재유행 곡선이 가팔라질 경우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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