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여·야 양당과 화물연대 간 3자 긴급 중재 회담을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 대표(가운데).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대처를 비판하며 국회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양당과 화물연대간 3자 긴급 중재 회담을 제안한다"며 "강대강 대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가 갈등 중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정부·여당의 해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하라거나 기존 지원책들을 전부 폐기하겠단 엄포만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에 적대적인 사람은 정치인이 될 수 없다'라는 말을 듣고 정말 옳은 말이라 생각했는데 누가 했나 봤더니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에 한 말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제노동기구(ILO)가 긴급 개입 절차에 나섰다고 한다"며 "협약 위반 판단이 내려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노동 후진국 오명은 물론 이를 이유로 외교 압박과 통상 불이익에 직면할 수 있다"며 "강경책을 통해 작은 정치적 이득을 취할 순 있을지 몰라도 국가 경제에 큰 후폭풍이 야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대승적 결단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