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가 미 IIHS TSP+를 획득했다. /사진제공=기아

해외 신차 안전도평가에서 전기차가 잇따라 최고점을 획득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충돌 대비-회피 설계와 함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안전성이 입증된 것.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전기차가 신차안전도평가에서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특별한 구조와 고도화된 ADAS를 통해 각종 평가에서 좋은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기아 EV6가 '악마의 테스트'로 불리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해당 테스트 결과는 지난 6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됐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종의 충돌 안전 성능 및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에는 TSP+ 등급,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경우 TSP 등급을 매긴다.

TSP+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 등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훌륭함'(good) 평가를 획득해야 한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와 차, 차와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 전체 트림의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EV6는 대부분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앞서 지난 5월 EV6는 '유로 NCAP'에서도 최고 안전 등급인 '별 다섯'을 받았다.

아이오닉 6는 유럽 안전성 평가서 최고 안전 등급 획득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도 '유로앤캡'(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지난해 아이오닉 5가 같은 평가에서 별 다섯을 받은 데 이어 아이오닉 6도 최고등급을 기록한 것이다.

유로NCAP 테스트는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평가에서 아이오닉 6는 성인과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개 평가 항목의 종합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폴스타 2는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 신차 평가 프로그램(NCAP)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 /사진제공=폴스타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2'(2023 Polestar)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받았다.

폴스타2에는 볼보자동차가 지난 95년 동안 선도해 온 획기적인 안전장치가 탑재된다. NHTSA의 평가에서 폴스타 2는 정면 충돌 보호, 측면 충돌 보호, 전복 저항 테스트 등 모든 테스트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기록했다.

폴스타2는 지난해 3월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 '유로NCAP'에서도 최고 안전 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는 충돌 시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프레임이 차 중앙에 설치되는데 이 같은 구조가 결과적으로 전체 충돌안전성을 높이게 됐다"며 "전기차만의 매력을 배가하기 위해 각종 최신 안전기능을 대거 탑재하고 있어서 실수로 인한 사고위험이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