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 직격탄 맞은 위메이드… 향후 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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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퇴출됐다. 위메이드는 향후 본안 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스1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사라졌다. 재판부가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상장 폐지)한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손을 들어준 탓이다. 이에 위믹스와 위메이드 그룹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생태계'가 중대 기로에 선 가운데 위메이드는 위믹스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산하 4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위믹스의 유통량 위반 여부가 모두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코코아파이낸스(탈중앙화금융 서비스)에 담보로 제공하기 위해 위믹스 측이 옮긴 '6400만개'가 초과 유통량이라고 간주했다. 위믹스는 이 가운데 3580만개를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로 넘긴 후 스테이블코인 KSD를 대출받았다.

재판부는 "채권자는 당시 계획된 유통량 2억4596만6796개 대비 14.5%에 해당하는 비율의 위믹스를 유통시킨 것이므로 계획된 유통량을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위믹스의 시가인 약 2500원으로 환산하면 약 934억원에 달하는 수량이므로 이를 중대한 위반이 아니라고 볼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4개 거래소가 생각하는 유통량의 개념이 서로 달랐다고 주장했다. 담보 물량은 유통량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간주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유통량이란 발행량에서 채권자(위믹스)에 귀속돼 잠겨있는 물량을 제외한 물량이라고 정의함이 타당하다"면서 "이를 더 엄격하게 해석하면 '채권자가 자신의 지갑에서 잠금을 해제한 뒤 이를 다른 지갑으로 옮기거나 실제 유통에 사용한 것'(이 유통량)"이라고 전했다.

법원이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위믹스는 8일 오후 3시부터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다만 각 거래소는 내년 1월5일 오후 3시까지 위믹스를 타지갑으로 출금하는 것을 지원키로 했다.

수십만명에 달하는 위믹스 투자자뿐 아니라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계열사 투자자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7000명이다.


가처분 소송서 패한 위메이드, 위믹스 신뢰 회복 위해 뛴다


위메이드는 앞으로 본안 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DAXA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의 부당함을 알릴 예정이다. /사진=뉴스1
위메이드는 앞으로 본안 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DAXA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고 법원의 제대로 된 판단을 받겠다는 의지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지만 이젠 본안 소송에서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4대 거래소에 재상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본안 소송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처분 소송에서 진 만큼 승소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해외 거래소에 추가 상장하고 유통량 시스템을 개선해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본다. 특히 상장 기준이 엄격한 바이낸스 등 해외 유명 거래소에 상장되면 위믹스의 손상된 신뢰는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이 나온다.

바이낸스는 사용자 보호를 중심으로 한 올바른 행위와 윤리성, 블록체인 생태계 기여, 실사 수용, 커뮤니케이션 수준 등을 상장 기준으로 판단한다. 위믹스가 이를 통과하면 국내 거래소의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10월 DAXA가 위믹스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이후 위믹스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29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위믹스의 공급량, 유통량을 실시간 연동한다고 밝혔고 지난 4일엔 위믹스의 자체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낸스 커스터디 서비스 이용을 결정했다.

이어 5일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전문기업 크로스앵글과 '위믹스 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크로스앵글이 구축 중인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를 위믹스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위믹스 유통 현황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한편 위메이드는 이번 법원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DAXA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며 "위믹스 거래 정상화와 위믹스 생태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양진원
양진원 newsmans12@mt.co.kr

안녕하세요 양진원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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