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위기 탈출은 언제? 실적 회복 '거북이걸음'

[머니S리포트 - 하늘길 열려도 웃지 못하는 여행사 ①] 종합여행사 매출 늘었지만 적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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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하늘길이 다시 열리며 해외여행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지만 패키지 중심의 종합여행사들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항공노선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물가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반면 온라인여행사(OTA)는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며 종합여행사와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희비가 엇갈린 여행업계와 해외여행 분위기를 살펴봤다.
하늘길이 다시 열리며 해외여행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지만 패키지 중심의 종합여행사들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강지호 기자
◆기사 게재 순서
여행사 위기 탈출은 언제? 실적 회복 '거북이걸음'
② "위기가 기회"… 야놀자·여기어때 OTA발 여행업계 지각변동
가고 싶어도 못 간다… 해외여행 걸림돌은?


올해 4월 외교부가 전 세계 모든 곳에 발령했던 특별해외여행주의보를 해제하면서 하늘길 빗장이 풀렸지만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종합여행사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사들의 실적 회복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외여행 출국자 300만명 넘었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8분의 1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객 출국자 수는 1월 14만7434명에서 5월 31만5945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9월 기준 해외로 출국한 사람들은 61만9954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1~9월 해외 출국자수는 334만5777명으로 지난해(122만2541명)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전인 2019년 2871만4247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3분기 출국자수는 월평균 66만5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평균 대비 30% 회복됐다.

해외여행 재개가 본격화하면서 여행사들의 매출은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손실 규모 축소는 예상보다 더뎠다. 하나투어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은 3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1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9월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한 688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액(5997억원)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누적 영업손실은 매출액을 넘어서는 852억원에 달한다.
모두투어도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2% 늘어난 13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45억원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9월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238억원으로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액(2318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은 적자 규모가 더 확대됐다. 노랑풍선의 3분기 영업손실은 5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1억원)보다 적자 폭이 늘어났다.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7% 증가했다. 참좋은여행도 3분기 영업손실이 4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9억원)에 비해 늘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4% 증가한 3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종합여행사들이 자유여행 패키지를 늘려가고 있는데 최저가 마케팅 전략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까 우려된다"며 "해외여행 상품 프로모션 비용까지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노선 정상화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 中 입국제한 풀려야


항공노선 정상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여행사들의 실적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송출 비중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입국제한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회복 속도를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국내 운항편수는 전월대비 8.0% 증가한 1만8652편, 국제 운항편수는 14.7% 늘어난 1만8210편을 기록했다. 국내 여객은 전월대비 20.5% 증가한 337만명, 국제여객은 31.2% 늘어난 252만명이다.

2019년 대비 여객 회복률은 일본 39.5%, 중국 2.7% 수준으로 집계됐다. 9월 기준 일본 여객 수는 전월대비 147.8% 증가했지만 2019년과 비교했을 때 60.5% 적은 수준이다. 중국 여객 수는 전월대비 8.6% 감소했으며 2019년보다 97.3% 급감한 상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행수요 회복에 따라 패키지 매출이 전망대로 회복되고 있음에도 영업손실 축소 규모가 당초 기대치보다 낮다"며 "매출 회복에 비해 손익 개선이 더뎌 실적 턴어라운드까지는 여전히 6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토부는 올해 10월30일부터 내년 3월25일까지 국제선 및 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을 인가할 예정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토부가 올해 10월30일부터 내년 3월25일까지 국제선 및 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을 인가하면 2019년 대비 국제선은 40% 회복될 전망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주56회로 증편되고 인천-브리즈번 재개 등 주요 노선 회복으로 2019년 대비 최대 60%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 글로벌 여객수요가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일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4분기부터는 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 회복도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초에는 송객수가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송객수가 10월 기준 3만명에서 내년 1~2월쯤 10만명 내외로 회복될 전망이다. 모두투어도 일본 패키지 송객 수 증가로 이르면 내년 1~2월 5만~6만명 수준으로 월 기준 BEP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1~2달 느리지만 일본 관련 여행수요 증가 속도가 빨리 나타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하나투어의 경우 월 패키지 송객수 기준 10만~12만명 수준이 BEP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마케팅 비용에 따라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승예
조승예 csysy24@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부 유통팀 조승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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