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9일 총파업 종료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사진은 이날 대전 대덕우체국네거리에서 총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하는 화물연대 조합원. /사진=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화물연대는 9일 오전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종료 찬반투표'를 진행,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4명(13.67%)이 참여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2211명(61.82%)은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343명(37.55%)는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으로 집계됐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이유로 지난달 24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주의 과속·과적 등을 막기 위해 화물차주에게 최소한의 운임을 보장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3년 일몰제로 시행돼 올해가 지나면 제도가 사라진다.

화물연대는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총파업 종료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화물연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조합원들이 총파업 종료에 동의하면 현장으로 복귀하고 국회 내 논의 과정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며 "정부는 화물노동자들을 포용하고 아울러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밝혔다.

화물연대가 업무에 복귀하지만 갈등 불씨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과 함께 품목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가 품목 확대에 선을 그은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논의를 요구하고 있으나 품목 확대는 불가하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