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년 역사 스트라스부르필 이끄는 천재 지휘자 "유럽 내 최고 만들 것"

프랑스 명문 스트라스부르필 내한…아지즈 쇼하키모프 지휘
'리스트 환생' 평가 피아니스트 캉토로프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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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즈 쇼하키모프. (ⓒ Nicolas Roses/라보라 예술기획 제공)
아지즈 쇼하키모프. (ⓒ Nicolas Roses/라보라 예술기획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지휘자에게 있어 악기는 오케스트라죠.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을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17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프랑스 명문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이번에는 지난해 9월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천재 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34)가 지휘봉을 잡는다.

쇼하키모프는 지난 8일 한국 언론과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은 프랑스와 독일 음악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라스부르는 독일과의 접경 지역에 있는 도시다. 그 덕에 양국 음악의 색채를 흡수할 수 있었다. 전임 지휘자인 마르코 레토냐(현 브레멘 필 음악감독)는 '독일 오케스트라의 명료함, 절제, 풍요로움이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유연함, 기교, 정교함과 결합한 오케스트라'라고 말한 바 있다.

1855년 조제프 하셀만이 창단한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은 베를린 필하모닉(1882~), 로열콘세르트허바우(1888~) 보다 긴 역사를 갖고 있다. 1994년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로 승격됐다.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은 높은 정확도를 가졌어요.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하면서도 뛰어난 유연성을 갖췄죠. 무엇보다 프랑스와 독일 양국의 강점을 모두 가진 게 매력입니다."

(라보라 예술기획 제공)
(라보라 예술기획 제공)

지난 1년간 이 악단과 호흡을 맞춰온 쇼하키모프의 목표는 크다.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을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키는 것. 그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서로를 잘 이해해가고 있다"며 "유럽 최고가 되기 위해 곡의 해석은 물론 연주의 질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쇼하키모프는 열여덟 살 때 우즈베키스탄 국립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열한 살에 지휘 공부를 시작한 그는 열세 살 때 우즈베키스탄 국립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데뷔했고, 그해 부지휘자로 임명됐다. 2010년엔 구스타프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다.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어린 지휘자로서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은 50~60대 연주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어요. 연주자 중에는 일부러 틀린 음을 연주해 제 역량을 확인하려는 사람도 있었죠. 힘들었지만 결국 단원들에 확신을 줬고,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은 이번 공연에서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번과 러시아 작곡가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라벨 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019년 차이콥스키 피아노 콩쿠르에서 프랑스인 최초로 우승한 알렉상드르 캉토로프(25)는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쇼하키모프는 프로그램 첫 곡인 카르멘 모음곡 1번에 대해 "카르멘은 프랑스의 유명한 오페라기에 프랑스 악단인 우리에겐 시그니처와 같은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 Sasha Gusov/라보라 예술기획 제공)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 Sasha Gusov/라보라 예술기획 제공)

캉토로프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할 당시 결선에서 연주했던 곡이다.

간담회에 함께한 캉토로프는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사실 콩쿠르 때 차이콥스키 협주곡 1번을 준비했어요. 200번 이상 들었죠. 그러다 보니 저만의 해석을 내놓기 어려웠어요. 그러다 협주곡 2번의 악보를 봤는데 신선하게 다가왔죠. 1번에 비해 연주도 많이 안 돼 흥미로웠고, 오페라나 발레곡 같은 느낌도 들었죠. 사운드 면에서 다양한 가능성이 있어서 이 곡을 선택했어요."

차이콥스키 콩쿠르 당시 뛰어난 연주로 '리스트의 환생'(미국 팡파르 매거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캉토로프는 "외부의 평가보단 음악에 충실하고 정직하게 다가가려 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올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한 임윤찬의 연주에는 매료됐다.

"그 나이에 그 정도 수준의 균형과 컨트롤, 기교, 음악성을 갖고 있다는 게 놀랍죠. 윤찬 군의 행보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어요."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과 캉토로프는 예술의전당 공연에 앞서 성남(16일), 진주(18일), 안동(19일)을 찾는다. 진주 공연에서는 캉토로프 대신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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