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영 담비 대표 "담보대출 비교, 빅테크도 쉽지 않을 걸요?"

[CEO초대석] 유일무이 담보대출비교 플랫폼… "내 집 마련의 꿈, 담비로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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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영 담비 대표./사진=장동규 기자
"족제비를 이겼어요. 첫발은 뗀 셈입니다" 담보대출비교 플랫폼 담비를 이끄는 주은영 대표가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사업 초기만 해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담비를 검색하면 이름이 같은 족제비과 동물이 상단에 노출됐지만 최근 상황이 역전됐다는 설명이다. 이제 담비의 광고 문구 "내 집 마련 담비로 단번에"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만큼 담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뜻일 테다.

하지만 그사이 대출자들의 시름도 늘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사상 첫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치솟고 있고 이자를 0.1%포인트라도 낮추는 게 모든 대출자의 관심사가 됐다.

주 대표는 빠르게 두 번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목표는 명확하다. 담비를 통해 모든 이들이 더 쉽고 더 편리하게 그리고 더 부담 없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거다.


자타공인 주담대 전문가… "우리가 아니면 누가?"


담비는 담보대출 비교서비스의 준말이다. 과거 주담대 소비자 대부분은 주거래 은행에 방문해 대출을 알아봤다면 이젠 담비 앱을 켜 발품이 아닌 '손품'을 통해 다양한 금융사의 담보대출 상품 금리 및 한도를 비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등이 대출비교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담보대출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은 담비가 유일하다.

시장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건 주은영 대표의 자신감에서 출발했다. 주 대표는 KB국민은행 전속 대출모집법인 베스트엘씨를 17년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담보대출 전문가다.

그동안 대출모집인은 1개 금융사 상품만 취급해야 하는 '1사 전속주의' 규제가 있었지만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대출비교 시장의 활로가 열렸다. 그는 오프라인 대출모집 노하우와 그동안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비대면 주담대 시장을 잡기 위해 3년의 준비 끝에 지난해 담비를 설립했다.

주 대표는 "1사 전속주의가 풀린다는 소리를 듣고선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랜 경험이 있는 만큼 담보대출 시장만큼은 빅테크와 견주어서도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주담대는 신용대출에 비해 품이 많이 든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물론 따져야 할 부분이 많다. 때문에 주 대표는 담보대출비교 플랫폼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누구나 두각을 나타낼 수는 없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주 대표는 "주담대 특성상 최종 신청을 위해서 오프라인 은행 창구를 방문하거나 전속 대출상담사와 별도로 상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담비는 비대면과 대면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대출신청'을 통해 그동안의 소비자 불편 사항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절차를 진행하다가 상품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경우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회사 직원이 직접 출장을 나가 상담을 진행하는 식이다. 주 대표는 "이는 담비만의 경쟁력"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대세가 된 대출비교 플랫폼… "3년 안에 5대 시중은행 제휴 전망"


대출비교 플랫폼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금융사를 확보하는지가 관건이다. 각 플랫폼에 입점한 금융사 상품에 한해 서비스가 이뤄지는 만큼 얼마나 금융사와 제휴를 맺었는지 또 이를 통해 얼마나 낮은 금리의 대출을 소비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지 등에 사실상 서비스 경쟁력이 달렸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담비와 손잡은 제휴사는 SC제일은행, BNK부산은행, SBI저축은행, KB손해보험 등 총 27곳으로 2금융권의 비중이 크다. 국내 주담대 시장은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이 전체의 50% 이상, 은행권의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과 손을 잡는 게 담비의 과제인 셈이다.

주 대표는 "시중은행은 이미 오프라인 창구나 앱이 견고하게 구축돼 자체 채널을 통해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면서도 "다만 대출비교 플랫폼 중심으로 대출 시장의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이를 무시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안에 5대 시중은행과의 제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앱 하나로 다 된다… "부동산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


주은영 대표와 부동산R114 남형규 상무가 업무 제휴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담비
주은영 대표는 단순 담보대출 비교를 넘어 부동산 자산과 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꿈이다. 앱을 통해 부동산의 모든 것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맞춤형 부동산 전문 금융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금리 비교 및 대출 실행의 전 과정은 물론 향후 전국 우수 부동산중개업소 2만 여개 곳의 제휴를 통해 우수부동산 소개, 매물 검색, 내게 맞는 부동산 추천까지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아파트관리기업솔루션을 보유한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맞손, 지난달엔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플랫폼 기업 '부동산R114'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었다.

인재 영입도 적극적이다. 지난 8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네이버 라인의 금융 서비스 자회사 '라인파이낸셜플러스' 출신 홍민영 금융 플랫폼 개발 전문가를 영입했다. 주 대표는 "인재 밀도가 높은 게 담비의 자랑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주 대표는 "시장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모두의 더 나은 보금자리,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으로도 담비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한빛
강한빛 onelight92@mt.co.kr

머니S 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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