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고팍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분 41.2%를 매입하는 인수 관련 실사를 완료하고 절차 막바지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고팍스 인수 추진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지분가치 산정 등 최종 협의가 지연되면서 발표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낸스는 고팍스 최대주주 이준행 대표 지분(지분율 41.2%)을 매입하지만 당분간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바이낸스가 가상자산 사업자 요건 등 제한으로 국내 직접 진출을 포기하고 우회로를 찾아 진출에 속도를 내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묶이는 고팍스는 지난해 2월 전북은행과 실명 계좌를 연동, 원화거래소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의 불확실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등 거듭되는 악재로 난관에 빠졌다. 최근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자금 운용을 맡고 있는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고파이 출금을 중단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바이낸스의 인수에 대해 "저희도 기사 보고 해당 내용을 알게 됐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