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우울증 자가 진단 0점을 받았다. /사진=tvN 방송캡처

방송인 유재석이 우울증 자가 진단을 한 결과 0점을 받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빼앗긴 인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출연했다. 나종호 교수는 서울대 심리학과 졸업 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과 하버드 보건대학원, 뉴욕대 레지던트를 거쳐 현재 예일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어마어마한 이력에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종호 교수는 심리학과 졸업해 뒤늦게 의사가 된 이유에 대해 "주변 사람들을 많이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선배 한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군대에서도 동기가 똑같이 떠났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막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교수와 MC들은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울증 자가 진단'을 함께 했다. 나 교수는 "이건 진단하는 게 아니고 점검하는 거다"라며 "1~4점이면 우울증 가능성이 작음, 5~9점이면 경미한 우울감, 10점 이상의 경우 정신건강전문의를 만나보라고 권장한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진단 결과 0점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이라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2주동안의 감정을 표시했다"고 밝혔고 나 교수는 "모든 증상이 없고 굉장히 건강하다"고 분석했다. 조세호 역시 우울증 가능성이 낮은 3점이었다.

나 교수는 "검사해보면 의외로 10점 넘는 분이 많을 거다"며 "모든 분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으시라는 게 아니라 마음 상태가 이렇구나 들여다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