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화합·단결을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 현장. /사진=임한별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어떤 시련이든 앞에서 한 번도 숨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다"며 "그런 저에게 오늘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설지만 지난 20여일 과연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렵게 만든 정권의 성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총선 승리는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 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의회에서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 탄생의 물줄기를 열었다"며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생과 법치 질서 회복을 호소했다. 나 전 의원은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라며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 보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