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의 전직 의회·행정부 관계자 및 학계 인사들과 만나 한·미 동맹과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비건 전 장관(왼쪽)과 박 장관(왼쪽에서 네번째). /사진=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한·미 동맹,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비건 전 부장관과 접견한 자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자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비전을 본격적으로 실현해가는 중요한 시기"라며 "한국의 정책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이해와 지지를 넓히는 데 계속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한국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 실효성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한국에서 생산·수출한 전기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접견엔 비건 전 부장관과 마크 그린 윌슨센터 회장, 존 스칼렛 전 영국 비밀정보국장, 켈리 커리 전 미 국무부 글로벌 여성문제 대사, 앤디 레빈 전 미국 하원의원, 수 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국장, 이성윤 터프츠대 교수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