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제품. / 사진=삼성전자

가전업계가 한겨울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수요 잡기에 나섰다. 특히 냉방 외에 난방, 공기청정 기능 등을 더해 사용성을 극대화, 여름철에만 사용하는 계절가전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을 공개했다. 최상위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하위 모델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클래식' 외에도 '무풍 슬림' 에어컨까지 스탠드 에어컨 전 제품을 무풍 기능으로 전환했다.

갤러리 라인은 갤러리는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냉방효율을 10% 더 높고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추가로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감할 수 있다.

난방 기능도 더했다. '체온풍'을 사용하면 30~40도의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과거 온돌 문화 발달로 바닥 난방 시스템이 갖춰진 한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난방이 제공되지 않는 계절인 봄, 가을에 따뜻함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도 최근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수분이 많이 생기는 열교환기 뒷면에 항균 처리한 클린 케이스를 탑재해 내부 관리가 용이하도록 클린 케이스를 적용했다. 한국공기청정협회 CAC 인증을 받은 '공기청정+' 기능을 더해 공기청정기로도 활용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해 말엔 일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휘센 사계절에어컨'도 선보였다. 차별화된 냉방 성능과 온풍, 청정, 제습 기능을 모두 갖춘 올인원 제품으로 ▲한파 ▲환절기 ▲폭염 ▲황사 ▲장마철 등의 날씨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다.

캐리어에어컨 역시 최근 AI 기술 기반 디자인이 강화된 프리미엄 에어컨 '디 오퍼스'를 내놨다. 신제품은 18단계 바람을 적용해 냉방 기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기청정기로도 사계절 사용할 수 있다.

5단계 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해 장마철, 황사 시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HAF 필터 적용으로 PM1.0 크기의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는 설명이다.

제조사들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적극 반영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에어컨이 계절 가전을 넘어 사계절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영준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 에어솔루션비즈그룹 상무는 "에어컨은 이제 계절성 상품을 넘어 기본적으로 생활에 꼭 있어야 하는 제품"이라며 "결혼이나 이사 등 상황에 따라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