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오늘 회장 후보 숏리스트… 이원덕·박화재·임종룡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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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머니S
우리금융지주가 27일 차기 회장 후보군을 압축한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발표한다. 내부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외부에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추려 발표한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8명을 선정한 바 있다.

내부인사 중에선 이원덕 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힌다. 이 행장은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 1년간 은행장으로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1980년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과 서초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우리금융 2인자로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또 상업은행 출신인 만큼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인사의 균형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임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과 국무총리실 실장(장관급),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거쳤다.


노조·정치권, 외부 출신 반대… 이복현 "선정기준 적절성 살펴봐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1년 완전 민영화를 이뤘기 때문에 임 전 위원장의 입후보 소식에 '관치'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 전 금융위원장은 2016년 당시 우리은행 과점주주 5개사의 대표이사들을 만나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자율 경영에 대한 정부의 약속은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생명보험 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금융감독원-보험회사 CEO 간담회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금융노조는 지난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임 전 위원장의 회장 후보 포함에 따른 노동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임 전 위원장의 입후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우리금융은 과점주주가 사외이사를 파견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집단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1대 주주는 우리사주조합이다.

노조는 "우리금융은 정부 소유가 아닌 민간금융회사"라며 "차기 회장 선출에서 내부 조직 상황을 잘 알고 영업 현장 실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출신 인사로 내정해 관치 논란을 불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임 전 위원장의 행보에 주시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임 전 위원장의 우리금융 회장 도전은 후안무치 그 자체"라며 "돌아온 올드보이들이 금융권에 넘치고 있다. 모피아였다, 금융당국 수장이었다가 금융지주사 회장이 되겠다는 건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 임추위의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원장은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가 일주일 만에 결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며 "주주가 객관적 기준을 물었을 때 사후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정도의 기준이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인데, 지금 절차가 그에 비해 적절한지, 이 시간 내에 그게 가능한지 등은 판단하기 어려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추위는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진행한다. 이후 단독 후보자를 확정해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거치면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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