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노사 입장차 '팽팽'… 노조연맹·정부 등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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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덕 현대약품 노조위원장(왼쪽에서 6번째)이 서울 강남구 현대약품 본사 앞에서 시위 중인 노조 관계자를 방문한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왼쪽에서 7번째), 황인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왼쪽에서서 5번째), 안덕환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NPU) 의장(왼쪽에서 3번째)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약품 노조
현대약품 노사 간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과 연차 상·하한 구간 설정에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이나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약품 노조는 지난 26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황인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안덕환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NPU) 의장 등이 서울 강남구 현대약품 본사 앞에서 쟁의 행위 중인 노조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현대약품 노조에 사측이 무대응으로 지속하고 있는 만큼 연맹에 교섭을 위임하는 것을 검토해 보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보다 조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허성덕 현대약품 노조위원장은 "최근 19차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며 "지난 17일부터 정상 근무를 실시하며 회사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그런데도 협상에 이르지 못한다면 2월 총파업 실시를 포함해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과 연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27일 김두경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장이 방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해 5월부터 협상을 하고 있지만 특히 신입사원 초임 연봉과 연차 상·하한 구간 설정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使 "법대로 하자" vs 勞 "유일한 복지가 휴가뿐인데 줄이라고?"


사측은 그동안 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약으로 입사 1년 차에 지급하는 연차를 법규보다 많은 20일을 부여하는 동시에 상한선을 두지 않았던 것을 앞으로 입사자에 대해서는 법규대로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근로기준법 제60조는 1년간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15일의 유급휴가를 주고 근로 연수 2년마다 1일을 가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유급휴가 한도를 25일로 두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1년 차 입사자에게 연차를 18일 부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대 32일까지 쌓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법 규정이 있음에도 노조가 과도하게 휴가 일수를 확보하려고 한다며 노조의 쟁의행위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나온다.

노조의 시위를 지켜본 한 지나가던 시민은 "법이 정한 것보다 많은 휴가일수를 요구하는 것 같은데 무슨 명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이런 시선이 나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전에 연차일수가 20일 있었어도 자유롭게 연차를 쓰지 못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며 "이제 와서 연차를 줄이려는 것은 근로자가 소진하지 않은 연차에 지급해야 하는 수당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중식비로 1끼에 3600원밖에 지급하지 않는 등 근로자들은 회사로부터 받는 복지는 연차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使 "연봉 낮추자" vs 勞 "임금체계 개선하자"


대졸 신입사원의 첫 해 연봉 설정에 대해서도 노사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측은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을 기존 4800만원에서 4500만원 수준으로 조정하자고 주장했다. 노조는 잘못된 임금체계를 개선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사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허 위원장은 "기본 연봉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진급이 잘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임금 인상에 영향을 주는 호봉 산정에서도 8호봉 상승이 상한선으로 묶여 있다"며 "근속연수가 크게 차이가 나도 임금 수준은 비슷한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는 데 이런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약품 직원의 최근 3년 간 급여는 ▲2019년 5531만원 ▲2020년 5591만원 ▲2021년 5673만원이다. 최근 3년 동안 급여 인상률은 1%대에 그쳤다.

현대약품은 2022년 개별 기준 매출 162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2021년 영업손실 15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약품의 회계연도 결산일은 매년 11월30일로 2022년 회계연도는 2021년 12월1일~2022년 11월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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