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지난 2022년 중국에서 이루어진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액이 유럽지역 전체와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중국 바이오기업들이 2022년에 모금한 벤처 자금이 유럽 전지역 바이오기업이 모금한 금액과 비슷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주, 유럽, 아시아태평양지역 모두 2021년보다 감소했지만 5년 전인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바이오기업 벤처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유럽이다. 2022년 유럽에서 이루어진 바이오벤처 투자액은 약 40억달러(약 4조9220억원)로 2021년 86억달러보다 약 55% 감소했다.

가장 투자 규모가 큰 미주지역에서 이루어진 바이오기업 벤처투자는 2022년 264억달러로 전년 342억달로 대비 약 23% 줄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1년 81억달러에서 2022년 71억달러로 약 12% 감소했다.

2022년 미주 지역에서 이루어진 바이오벤처 투자금액은 지난 2020년 기록했던 265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루어진 바이오벤처 투자금 71억달러 중 37억8000만달러는 중국에서 이루어졌다. 같은 기간 여러 유럽 국가에서 진행된 바이오벤처 투자를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와 영국이 각각 16억4000만달러와 1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그 외에 바이오 벤처가 활발한 스위스와 이스라엘이 각 5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앞서 바이오센추리는 2022년 바이오벤처 투자 중 후기 단계(시리즈C 이상) 대형 투자가 줄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바이오센추리는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기업 규모를 더 키우지 않기로 하고 버티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