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내년 전남도 청렴도 결과가 궁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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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급', '3등급', '2등급'. 최근 3년 전라남도의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 성적표다. 전라남도가 '청렴으뜸' 청사진을 착실히 실천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결과의 이면에는 청렴도 만년 하위 전남도의 성적표를 만만하게 본 초보 (?)지사의 시행착오도 있었다. 민선7기인 2018년 6월 당선자 시절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도정 주요현안 보고회에서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평가에서 13위를 한 것을 비롯해 도의 청렴도가 몇 년째 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보고에 놀랐다"며 "도가 보고한 올해 청렴도 목표가 9위이고, 다음해가 3위인데, 그러지 말고 단번에 3위로 가고 그 다음해엔 1위로 가자"고 호언장담했던 말이 생생하다.

하지만 김영록 지사가 받아 본 청렴도 첫 성적표는 13위였다.<관련기사 본보 2018년 12월 6일자-전라남도 청렴도 '13위'…3위 장담한 김영록 지사 '민망'> 김 지사 취임 이전 기간을 평가했지만 전남도 청렴도 성적표는 초라했고 '전남도=부패'로 낙인찍혀 도민들에게 큰 아픔을 남겼다. 전남도는 2011년 15위, 2012년 14위, 2013년 13위, 2014년 13위, 2015년 16위, 2016년 꼴찌에 이어, 2017년 13위였다. 2018년 4등급 하위권을 전남도가 벗어나질 못했다. 반짝 반전도 있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남도는 2019년 최고 성적인 2등급을 달성, 김 지사의 민선7기 당선자 시절 직원들에게 독려의 뜻으로 '1위로 가자'는 말이 현실화하는 듯했다. 다음해 '1위· 1등급'의 꿈은 무참히 무너졌다. 서두에서 밝혔던 2계단 하락한 4등급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절치부심(切齒腐心) 청렴행정의 고삐를 바짝 죈 전남도가 청렴 상승곡선을 타며 오랜만에 방긋 웃었다. 2019년 이후 4년 만인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은 전남도. 2020년 '2등급→ 4등급'으로 더 이상의 추락은 없다며 전남도는 내년을 더 기대하고 있다. 그럴 근거도 충분한 것 같다. 청렴도평가에서 매번 발목을 잡았던 외부에서 보는 부정적인 면이 줄어들고 내부 체감도 또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권익위 발표 전남도 청렴도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외부체감도는 광역 평균보다 4.4점 높은 91.4점, 내부체감도는 0.8점 높은 64.9점, 청렴노력도는 0.4점이 높은 88점을 받았다. 전남도는 이런 성과가 있기 까지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을 강화하고, 내적으로는 건전한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둬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내부 분석했다.

또 외부체감도 분야에서 공사, 용역, 보조금 사업장까지 '찾아가는 청렴컨설팅', '청렴해피콜' , 도지사와 젊은 엠지세대 직원과의 청렴정담회 등 시책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 해결도 한몫했다고 자평했다. 덧붙여 광역단체장의 쌈짓돈으로 불린 수백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의 투명한 집행에 전남도가 동참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본보 지난해 12월 15일자- 권익위 권고 '106일만'...전남도, 특조금 '투명성 확보' 첫단추 꿰다>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권익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전남도 조정교부금 배분 일부개정조례안을 손질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권익위 권고를 받아들인 광역단체는 전남을 비롯해 2곳뿐인 것으로 <머니S> 취재 결과 밝혀졌다. 권익위는 내년 청렴도 평가에서 특조금 제도개선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들 광역단체에 페널티를 줄 전망이다.

예산의 '성역'으로 불리는 도지사 쌈짓돈 집행과 관련 투명성을 확보한 전남도. 민선 7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서 43개월 중 30번을 1등한 김 지사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던 '전남도 청렴도'. 행정쇄신과 청렴도 향상에 앞장선 전남도에 마지막 남은 퍼즐 '청렴도 1위'만 남았다. 이런 연유로 전남도의 내년 권익위 청렴도 평가 결과가 궁금해진다.


 

무안=홍기철
무안=홍기철 honam3333@mt.co.kr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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