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난방비 폭탄'의 원인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탓이라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을 하려면 최소한의 논리라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27일 전북 익산시 남중동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박 원내대표. /사진=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난방비 폭탄'의 원인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는 여당의 주장에 '근거 없는 왜곡 프레임'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전북 익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써 집권 2년 차인 윤석열 정권은 5년 내내 '남 탓' '전 정부 탓'만 할 것인가"라며 "러시아 전쟁 이후 유가·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올겨울 난방비 폭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이미 작년 여름부터 계속돼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고된 난방비 폭등에 대책은 커녕 손놓고 있더니 책임 전가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방비는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해 오르고, 최근 난방비 폭등은 국제적인 천연가스 가격 폭등이 주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엉뚱하게 전기를 생산하는 탈원전 정책 탓이라고 한다"며 "거짓말을 하려면 최소한 논리라도 맞추려는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냐"고 비판했다. 나아가 "극심한 국민 고통을 소재 삼아 근거 없는 왜곡 프레임을 씌운다고 정부가 손놓고 있었던 사실까지 덮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상황인데 정부가 여전히 남 탓만 하고 있어 국민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 고통을 직시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검토 등 이를 타개할 전향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