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고 싶어" 고금리 한파 못 피한 중개업소 '1.2만개'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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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중개사협회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전국 중개업소 중 1만2207곳이 폐업했다. 1010곳은 휴업에 들어갔다. 2021년 폐업 1만1707건·휴업 862건에 비해 증가한 결과다. 고금리 여파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개업 공인중개사의 영업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시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개업 공인중개사를 강타했다. 거래절벽이 심화되며 지난달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폐업률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한 중개업소는 총 1만2207곳, 휴업은 1010곳으로 2021년(폐업 1만1707건·휴업 862건)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폐업 업소는 2072곳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다. 폐업이 1908곳, 휴업이 164곳이었다. 같은 기간 개업한 전국 중개업소가 1280곳인 것에 비하면 폐?휴업 업소가 61.87%나 많다.

수도권의 개?폐업 역전현상이 특히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서울에서 신규 개업한 중개업소는 총 290곳으로, 폐·휴업 수(483곳)에 비해 193곳 더 적었다. 경기(신규 356곳, 폐·휴업 539곳)와 인천(신규 91곳, 폐·휴업 141곳)의 중개업소 감소도 두드러졌다.

지방의 경우 대구·울산·경남·세종의 폐·휴업 수가 개업 건수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이 중 대구는 휴업 70건을 제외해도 폐업 658건이 개업(604건)보다 많을 정도로 중개업소가 크게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새로 문을 연 중개업소가 더 많은 지역은 충북(신규 33곳, 폐·휴업 24곳)과 제주(신규 40곳, 폐·휴업 22곳)뿐이었다. 지난해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만4757건으로 크게 줄었다. 2013년 1만5816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거래절벽 현상이 일정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중개업소 폐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권리금 협의가 안 돼 문을 닫고 싶어도 못하는 공인중개사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거래량이 적은 것도 폐?휴업 증가의 주된 원인이지만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많은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서 "자격사 시험의 절대평가 방식으로 현재 1만5000여명의 공인중개사가 매년 배출돼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협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지속해서 건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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