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초단타 매매'에 칼 빼든 금융당국…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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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고리즘을 통한 일명 '초단타 거래'가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알고리즘을 통한 일명 '초단타 거래'가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매매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빈도 알고리즘을 활용한 이상 거래를 쉽게 분석할 수 있는 별도의 시스템도 상반기 안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25일부터 고속 알고리즘 거래를 하려는 투자자는 거래소에서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거래소는 별도 식별코드(ID)를 통해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증권사는 위험관리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3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친 뒤 4월 말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알고리즘을 통한 초단타 거래가 급격히 늘면서 시장위험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시델타증권은 국내 증시에서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의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약 119억원 규모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시타델증권이 2017년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총264개 종목, 6796개 매매구간에 대해 시장 질서 교란행위를 했다고 본 것이다. 국내에서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중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업체는 시타델증권이 처음이다.

시타델증권은 미국계 증권사로 30여개국에서 시장조성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형 헤지펀드사 시타델의 창립자 켄 그리핀이 2002년 설립했으나 시타델과는 독립된 별개 기업이다.

시타델증권은 알고리즘 시스템으로 최우선 매도호가 전량을 반복적으로 소진시키고 공백이 발생한 곳에 매수 주문을 넣어 호가 공백을 메우는 식으로 호가 상승을 이끈 뒤 다시 주문을 취소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했다.

실제 지난 2018년 5월 오후 10시경 A주식에 대해 고가·물량소진 매수주문 19회, 호가공백 메우기 15회 등 총 34회 매수 주문을 제출한 바 있는데 주문이 이뤄지는 1분 동안 A주식의 주가는 약 3.5%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에 특화된 시장 감시 기준을 점검하고 보완해 시장 참여자들의 규제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거래소 차원의 별도 시스템을 마련해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에서 이상거래를 보다 쉽게 적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규율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유럽에서는 시장남용규정에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에 의한 시세조종 유형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 역시 자율규제기구(FINRA) 규정에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 관련 별도 조항을 신설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알고리즘 매매 관련 불공정 거래행위 규율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서진
안서진 seojin0721@mt.co.kr

머니S 증권팀 안서진 기자입니다. 있는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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