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냄' 흑과 백 풍경 속에 멈춰선 한 사람…강선학 개인전

소울아트스페이스, 2월2일부터 21일까지 '물과 산, 그 사이에서'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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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학 ㅣ 산수운 2023-4
강선학 ㅣ 산수운 2023-4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소울아트스페이스는 오는 2월2일부터 21일까지 강선학의 '물과 산, 그 사이에서' 전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흑과 백의 풍경 속에 멈춰선 한 사람, 강선학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은 표정을 알 수 없는 뒷모습이 그려졌지만 대상을 향한 고정된 시선은 분명하다.

적막한 자연 속에 고독해 보이는 한 사람을 두고 작가의 초상이나 심사의 일단, 혹은 현재 그의 처지로 생각하는 이도 없지 않다.

강선학은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한 사람을 그려낸 것이지, 외로움을 그리고자 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한 명의 인물이 주는 쓸쓸함이나 아픔을 부정하긴 쉽지 않다고 말한다.

혼자인 형상이 주는 외로움, 혹은 홀로일 때의 감정을 이미지로 충분히 느끼고 짐작하는 우리는 그림 속의 한 명을 통해 고독을 소환한다.

강선학은 수많은 색으로 뒤덮인 세상에서 먹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어 언제나 결핌을 전제로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재료 속성 자체가 현실을 구축하기 어렵고, 그 비구축성으로 결핍을 드러내려는 세계가 수묵이라고 강조한다.

강선학은 너무 많은 것에 둘러싸인 현대적 과잉의 상황에서 수묵이 나타내는 결핍을 통해 고독을 호명하는 기호로써 인물을 그렸으며, 규범적인 이해로만 여겨지는 사물이나 정경의 잠재된 다른 말들의 틈 사이로 밀고 들어가는 행위처럼 혼자인 존재를 내세운 것이다.

오로지 먹빛에 의탁해 수직이나 수평으로 길게 놓인 화선지 위에 그려진 풍경과 인물, 그리고 붉은 낙관이 찍힌 각 작품을 두고 강선학은 산수운(山水韻)이라 명제했다.

갤러리 측은 "단색조의 색이 주는 어눌함, 묘사에 효율적이지 않고 사물의 형상이 묻히거나 겨우 드러나는 '먹'이라는 재료가 가지는 특성을 이해한다면 급진적인 현대미술에 익숙해진 시선을 잠시 멈춰 천천히 그림 속 물 끝을 건너다보는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50x140cm
50x1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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