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이정근이 날 빨아 먹어"…이정근 측"정치권 사기범"

사업가 박씨 "정치인 거론하며 돈 요구…심부름 잘하니 키워달라 해"
이 전 부총장 측 "박씨, 횡령·배임 실형…수천억 자산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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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청탁을 빌미로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청탁을 빌미로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사업 청탁 대가와 불법 정치자금 등 10억 여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재판에서 사업가 박모씨와 이 전 부총장 측이 치열한 법정 공방을 펼쳤다.

박씨는 "이 전 부총장이 나를 빨아먹었다"며 "정치인 이름을 수도 없이 대면서 지속해서 돈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반면 이 전 부총장 측은 박씨의 과거 사기 범행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에서 유명한 기피 인물이라 강조했다.

또 박씨가 스스로를 수천억대 자산가라 소개했지만 실상은 주위 사람에게 받은 빚으로 연명하는 사람이라 주장했다. 박씨의 진술 신빙성을 탄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이정근, 정치인 거론하며 돈 요구…심부름 잘하니 키워달라 해"

박씨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총장의 알선수재 등의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부총장이 나를 빨아먹은 것"이라며 작심 발언을 시작했다.

박씨는 지난 20일 진행된 재판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부총장이 민주당 유력인사와 친분을 과시하면서 빨대를 꽂고 빠는 것처럼 (제게) 돈을 달라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씨는 이 전 부총장에게 3000만원을 건넨 경위에 대해 "자신은 박영선 장관과 언니동생하는 사이라 말 한마디면 해결된다고 자랑했다"며 "가능한 이야기라 생각해 돈을 줬다"고 말했다.

또 박씨는 "이 전 부총장이 내 앞에서 여러 정치인과 전화하면서 폼도 잡고 인맥을 자랑했다"면서 "이 전 부총장이 심부름 하나는 끝내주니 본인을 좋은 사람으로 키워봐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 전 부총장을 이용해 정계에 손을 데려고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계에 손을 데려면 왜 피고인처럼 허접한 사람을 쓰겠냐"면서 "이 전 부총장이 자신을 빨아먹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탁을 명목으로 10억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9.3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청탁을 명목으로 10억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9.3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 이 전 부총장 측 "박씨, 횡령·배임 실형…수천억 자산도 거짓말"


이 전 부총장 측 변호인은 박씨의 과거 범죄 행각을 언급하면서 "정치계에선 유명한 기피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씨의 진술 신빙성을 배척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 전 부총장 측 변호인은 박씨가 과거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1500억대 부당대출 혐의로 기소됐다 무죄를 선고받았던 사실을 언급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이 정권 주요 인사들에게 "사업가 박씨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며 정치권 기피 인물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씨가 스스로를 수천억대 자산가라 소개하면서 이 전 부총장에게 접근했지만, 실상은 주위 사람에게 받은 빚으로 연명하는 사람이라 지적했다.

실제 박씨는 스스로 비트코인 4만개를 보유한 5000억대 자산가라고 주장했으나 허위로 밝혀졌다. 이에 박씨는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10억 수수' 이정근 "금품수수·알선 일부 금액은 인정"

이씨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정부지원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 및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9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를 받는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20년 2~4월 박씨로부터 선거비용 명목으로 3억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검찰은 이씨가 박씨에게서 받은 불법 정치자금과 알선 대가로 받은 돈의 성격이 일부 겹친다고 보고 수수금액을 총 10억원으로 산정했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 13일 진행된 1차 공판에서 "일부 금전을 받은 사실과 청탁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사무부총장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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