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비상사태 '유지' 결정…韓 '7일 격리의무' 조정될까(종합)

3년 넘기는 비상사태, 고위험군은 마스크 착용하는 게 당분간 안전
정기석 "7일 격리의무 조금 더 지켜봐야…올 10~11월 완전 일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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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머슬마인드 피트니스센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운동을 하고 있다. 2023.1.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머슬마인드 피트니스센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운동을 하고 있다. 2023.1.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음상준 김예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계속 '공중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내 확진자 격리의무가 언제쯤 조정 가능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방역당국은 WHO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이에 따라 국내 위기 단계도 조정될 시점이 오면 확진자 격리의무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질병관리청과 외신 등에 따르면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전 세계적으로 높게 형성됐으나 다른 감염병 대비 사망률이 높고, 저소득국가와 고위험군에 충분한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신종 변이 출현의 불확실성 등으로 '유지' 이유를 밝혔다.

앞서 WHO는 지난 2020년 1월30일 코로나19와 관련 PHEIC을 선포했고, 이후 같은 해 3월11일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공식 지정했다. PHEIC 선언은 WHO가 내리는 감염병 최고 등급 경보로 각국의 대책 강화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는 지난 27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14번째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가 PHEIC 요건을 충족하는지 논의됐다.

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인 WHO가 PHEIC 유지 결정을 내린 데는 중국이 큰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에서 지난 8주 동안 17만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는데,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한 바 있다.

WHO는 3개월마다 PHEIC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코로나19에 대한 최고 등급 경보도 최소 3개월 더 유지될 예정이다. 따라서 국내 확진자 격리의무 조정도 3개월은 지나야 공론화가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세계 보건 문제에 대해 다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세계 보건 문제에 대해 다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한편, 이날 0시를 기해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사라지면서 코로나19 유행 이전으로의 완전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마스크를 벗어야 할지, 아직 신중한 분위기지만 일상으로의 복귀는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은 제가 올라와서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돼 참 좋은 날"이라며 "긴 시간 마스크 착용에 동참한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부터 △의료기관과 약국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정 위원장은 나머지 장소에서 자율적으로 착용하면 된다며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는 착용을 권고했다.

정 위원장은 실내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2단계' 조정 시점에 대해 "아마 이번 5월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은 팬데믹 종료를 말하지 않지만,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의무적으로 써야 할 수도 있고, 그동안의 습관이 남아 당장 바뀌지는 않겠지만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 것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일상으로 다가갔다는 의미가 있다. 이제 남는 방역 조치는 확진자 7일 의무 격리다.

정기석 위원장은 "7일간 격리 의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왜냐면 격리를 다 풀었을 때 너무 많은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질병관리청에서 한 번 더 관련 실험을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현재의 코로나19 치료체계가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될 시기를 올해 10월, 11월 정도로 예상했다. 완전한 일상 회복의 마지막 단계는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이라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국가에서 별도로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는 것들이 건강보험 체계에 진료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올해 10월, 11월에는 코로나19 진료가 일반 의료체계로 완전히 전환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 2023.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 2023.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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