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독일 세플라팜과 항암제 탁솔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탁솔 제품 모습. /사진=보령

보령이 독일 제약기업 세플라팜과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나섰다.

31일 보령에 따르면 탁솔은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개발한 파클리탁셀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이다. 난소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는 알칼로이드 계열의 항암제다.

유사분열 억제제인 탁솔은 세포 분열을 막아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현재 탁솔의 판권은 독일 제약기업인 세플라팜에서 보유하고 있다. 보령은 세플라팜과의 이번 계약을 통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고 기존 국내 허가권자였던 한국비엠에스제약으로부터 탁솔의 국내 허가권까지 양수했다.

보령의 탁솔 판매는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보령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BMS와 탁솔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후 2016년부터 파클리탁셀 제네릭(복제약)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시작해 1년여 만에 파클리탁셀 제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보령은 항암제 전문조직과 영업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탁솔을 '파클리탁셀 시장점유율 1위'로 만들 계획이다. 주요 적응증별로 전문적인 학술마케팅을 펼쳐 기존 보유한 다양한 항암제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빠른 속도로 탁솔의 처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2021년 10월~2022년 9월) 탁솔의 처방액은 81억원으로 파클리탁셀 성분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김영석 보령 Onco 부문장은 "탁솔은 오랜시간 국내외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파클리탁셀 오리지널 제품"이라며 "우수한 제품력과 보령의 항암제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탁솔의 처방 확대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