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 오전 4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최대 6700원까지 치솟는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 /사진=뉴스1

다음달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심야 할증 시 기본료는 최대 6700원까지 오른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오는 1일 오전 4시부터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26% 인상된다. 기본거리는 2㎞에서 1.6㎞로 줄어들고 거리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요금 미터기가 더 빨리 오르고 그 속도도 더 빨라지는 셈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심야할증 시간이 자정에서 밤 10시로 당겨졌고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할증률도 기존 20%에서 40%까지 2배 올라 요금부담이 늘어났다. 이에 더해 기본료마저 올라 다음달부터는 택시비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일반 심야할증 시간대엔 기본료가 5800원,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6700원까지 치솟는다.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기본요금이 현행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외국인 관광택시의 구간·대절 요금도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맞춰 5000원~1만원 오른다.

오는 4월엔 대부분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도 오를 전망이다. 대중교통 요금은 현행 요금에서 300원씩 오른 ▲지하철 1550원 ▲시내버스 1500원 ▲마을버스 1200원이 될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 10일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인 가운데 300원 인상안과 400원 인상안 등 두 가지 안을 놓고 논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