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주] 보잉, 어닝쇼크에 가려진 '기체 수주·항공기 인도'에 주목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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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비행기의 항공 사진./사진=로이터
보잉(BA)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양산형 이중통로 항공기(와이드바디) 수주와 중국으로의 기체인도 재개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잉의 4분기 매출액은 199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203억7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75달러로 0.27달러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반면 잉여현금흐름은 31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IR행사에서 제시했던 가이던스(25억달러)를 뛰어넘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차피 기업가치 정상화를 향하는 일정에서 올해까지는 '리스크 해소' 기간"이므로, 시장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기업가치 정상화 과정에서 회계상 순익이 의미를 가지는 기간은 내년부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보잉의 주가는 올 들어 195.39달러로 시작한 이후 지난 30일 기준 209.67달러로 오르며 7.30% 상승했다.

보잉의 4분기 항공기 인도 대수는 서프라이즈 수준을 보였다. 다만 민항기 사업의 적자 규모가 3분기 대비 거의 줄지 않았고 방산 사업의 수익성 역시 저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공급망 혼란과 비용상승 부담 등 여파로 해석된다.

보잉은 '737-MAX' 추락사고 이후 급락한 기업의 펀더멘털을 2025년~2026년까지 회복시키겠다는 장기 계획을 추진 중이다. 증권가에선 보잉에 2022년이 가지는 의미는 유동성 및 규제 위험에서 일차적으로 탈출하는 계기를 만들어 내는 데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와 내년에는 항공기 인도 대수의 정상화 및 재고 항공기의 처리 문제가 핵심적인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한다.

보잉에선 올해 보잉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로 와이드 바디에서 나타나는 경쟁력 우위를 꼽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민항기 시장의 주력고객인 대형 항공사들은 항공편의 확대 보다는 판매하는 좌석의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추구하는 전략에 열중하는 중"이라며 "이러한 시장의 여건이라면 상대적으로 좌석 수 기준 비용구조가 효율적인 와이드 바디 기체들의 수요가 커질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보잉의 경우 737과 관련된 이슈로 인해 단일통로 항공기(내로우바디) 기체의 수주에서는 경쟁사인 에어버스 대비 상당히 밀리는 모습이나, 와이드바디 기체의 수주는 오히려 에어버스를 능가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항공기 인도 재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보잉은 지난해 11월 IR을 통해 중국 항공사들이 가져가지 않는 재고기체들을 재판매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과 더불어 737 기체의 중국 운항이 재개됐으며 중국 항공사들도 언젠가는 신형기체가 꼭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시장은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보잉의 기업가치에서 상당 부분은 제외한 상황이고 실제 중국 항공사가 737-MAX 재고 기체들을 인수하기 시작한다면 보잉에 대한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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