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우리나라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 군을 만났다. 사진은 3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찾은 로타 군에게 축구공을 선물한 후 시간을 보내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우리나라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14)를 만났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는 오늘 오후 대통령실에서 심장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을 준비하는 로타를 만나 축구공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로타는 어릴 때부터 심장질환을 앓아 축구를 해본 적이 없다. 이를 들은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실에 있던 축구공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과 로타는 공을 던지고 받는 놀이를 했다. 윤 대통령은 로타가 던진 공을 받아 몸으로 공을 튕기는 리프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순방에 동행했다. 당시 그는 로타의 집을 방문하며 인연을 맺었다. 로타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어 지난 2018년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후속 치료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 여사는 캄보디아 측이 마련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앙코르와트 사원 방문)을 포기하고 연일 헤브론병원과 로타의 집 등을 오가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후 로타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정의 손길이 모여 로타는 지난해 12월 한국으로 이송돼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