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사진=뉴스1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북핵 위협을 불식시킬 수 있는 강력한 확장억제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스틴 장관을 접견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실효적이고 강력한 한·미 확장억제 체계가 도출되도록 양국의 협의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안보상황,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방안, 한·미·일 안보협력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의 방한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돋움한 한·미 동맹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연합방위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안보 상황을 대비해 '한·미 연합연습의 실전적 시행'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가 올해 전반기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연합연습을 처음으로 11일 동안 중단없이 시행된 것은 물론 연합야외기동훈련의 규모를 확대해 시행하는 방안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은 "한·미 동맹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혈맹이자 동북아 안보의 핵심축이고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연합방위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해 한국인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