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새벽방송 멈춘 롯데홈쇼핑, 실적 방어 어쩌나

머니S 연희진 기자|조회수 : 9,953|입력 : 2023.02.0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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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월31일까지 새벽방송이 중단된 롯데홈쇼핑이 협력사 지원 및 매출 타격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김재겸 롯데홈쇼핑 신임 대표./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의 새벽 시간대 방송이 멈췄다. 지난 1일부터 오전 2~8시 홈쇼핑 방송화면 대신 정지 화면과 방송 중단에 대한 안내 자막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홈쇼핑(채널명 롯데홈쇼핑)에 대해 내려졌던 업무정지 처분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됨에 따라 2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6개월 동안 오전 2~8시 새벽방송 송출을 금지하도록 했다.

업무정지 처분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타격 최소화를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새벽시간대 시청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오전 2시부터 6시까지는 재방송 시간으로 이익이 높다. 오전 8시부터는 황금시간대로 매출 손실도 불가피하다.

롯데홈쇼핑은 전담대응조직을 구성해 협력사 피해 최소화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협력업체가 많은 만큼 ▲피해업체 자금 지원 ▲판로지원 ▲영업정지 전후 시간 프로모션 확대 ▲24시간 전용상담센터 운영 등을 시행한다.

롯데홈쇼핑은 피해 협력업체에 무이자 대출 100억원, 동반성장펀드 2000억원 등 자금 우선 지원에 힘쓴다. 판로 확대를 위해 T커머스, 온라인, 수출 지원에 오프라인 바자회 등도 추진한다.

매출 손실 최소화를 위해서는 콘텐츠 강화와 황금시간대 전략적 공략에 나선다. 이달 중 개그우먼 김민경이 출연하는 먹방 예능 콘텐츠 '맛나면 먹으리'를 론칭한다. 김민경은 다양한 먹방 예능에서 활약하며 '먹장군'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유명 아이돌을 활용한 '보이는 라디오' 콘셉트의 노래 예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일까지는 매일 오전 8시 패션·뷰티 인기상품을 집중 편성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퍼스트 쇼핑타임' 특집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시간대별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구매고객 수, 주문금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고객층은 4050대 여성으로 60%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고려해 오전 8시 패션·뷰티 인기상품을 집중 편성하고 10% 적립이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2015년 홈쇼핑 채널 재승인 과정에서 사업계획서에 납품비리로 처벌받은 임직원을 누락해 제출했다. 이를 통해 공정성 평가항목에서 과락을 면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