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받고 떠나자" 4대 은행서 올해 초 1729명 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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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새해 벽두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그래픽=머니S
지난달 4대 시중은행에서만 희망퇴직으로 1700명 이상의 직원이 짐을 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서 올해 초 희망퇴직을 통해 은행을 떠난 직원은 17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4대 시중은행에서 1817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나간 것과 비교하면 전년에 비해 88명 줄어든 것이다.

애초 4대 은행의 올해 초 희망퇴직 규모는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년보다 희망퇴직 규모가 오히려 줄어든 것은 은행들이 희망퇴직 대상 나이를 낮추면서 임금피크가 오기 이전에 직원들을 내보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에선 지난달 279명의 직원이 짐을 쌌다. 이 중 준정년 대상자는 271명, 임금피크 대상자는 8명이다.

하나은행 희망퇴직자 규모 역시 지난해 상반기(478명)보다 199명(41.6%) 줄었다. 2020년 상반기에는 369명, 2021년 상반기에는 511명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 3~9일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만 15년 이상 근무했거나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이었다.

준정년 특별퇴직금을 보면 1968~1970년생 관리자급과 책임자, 행원급도 최대 36개월치 평균임금을, 1971년생 이후 직원은 연령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평균임금을 받았다.

1968∼1970년생은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 등도 받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희망퇴직 인원이 줄어든 것은 이전에 준정년 특별퇴직을 통해 임금피크가 오기 전 퇴직한 직원들이 많아 이번엔 임금피크 대상자 자체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19~27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전년(415명) 보다 66명 줄어든 349명이 지난달 31일 은행을 떠났다.

관리자, 책임자, 행원급에서 각각 1974년, 1977년, 1980년 이전 출생자가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였다.

우리은행은 올해 희망퇴직 대상을 1980년생까지 확대했지만 희망퇴직 인원수가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에선 2019년 409명, 2020년 326명, 2021년 468명, 2022 415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건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수 자체가 전년보다 줄면서 퇴직 확정 인원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희망퇴직자 중 1967년생은 월평균 임금 24개월치를, 나머지는 36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받았다.

여기에 자녀 힌명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 최대 33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권,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도 제공한다.

지난달 KB국민은행에선 713명의 직원이, 신한은행에선 388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통해 은행를 떠났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명, 138명 늘어난 수준이다.

KB국민은행 희망퇴직 대상은 1967~1972년생으로 퇴직자는 23~35개월 치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받았다.

신한은행의 희망퇴직 대상은 부지점장 이상 일반직 중 1963년 이후 출생자이고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었다.

아울러 4급 이하 일반직, RS(리테일서비스)직, 무기계약인력, 관리지원계약 인력 중 1966년 출생자(근속 15년 이상 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이었다.

신한은행은 이들에게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월평균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근무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 은행 부지점장급이 희망퇴직을 할 경우 특별퇴직금까지 더해 4억~5억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변화에 따라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에게 제2의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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