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1일 "미국이 가진 억지력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골드버그 대사. /사진=뉴스1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의 확장억지력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1일 '한반도 정세와 한·미 동맹'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3 포럼W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이행 방안 협의에도 자체 핵무장 등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미국이 가진 억지력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는 확장억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확장억제는 핵능력을 포함한 억지능력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확장억제 논의가 한국 자체 핵보유 추진이나 전술핵 재배치 논의 등으로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확장억제 논의는 현재 존재하는 것에 대한 것이지 추가 조치에 대한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북한 무인기 침입 관련 유엔사가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유엔사는 정전협정 일치 여부를 결정하는 기구다"며 "대사관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한·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 논의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미국의 직접적인 역할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우리 역시 이 부분에 큰 관심이 있고 양국 모두 합의에 이르도록 장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선 "IRA의 몇몇 부분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