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전국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5주 연속 둔화했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스1

올들어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5주 연속 축소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역대급 하락률을 보이는 등 낙폭을 기록했으나 정부의 1·3대책으로 규제가 완화된 후 내림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5주(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8%로 지난주(-0.42%)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31%→0.25%)뿐 아니라 전체 수도권(?0.48%→-0.44%)도 내림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지방도 0.35%에서 0.32%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하락세가 컸던 강북 외곽 지역 중심으로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0.31%→-0.19%) ▲도봉(-0.37%→-0.25%) ▲성북(-0.30%→-0.16%) ▲강북(-0.28%→-0.20%) 등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11개구는 0.29% 하락했다. ▲강서구(-0.62%) ▲금천구(-0.51%) ▲관악구(-0.40%) ▲강동구(-0.36%)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경기는 각각 0.39%와 0.55%로 하락폭이 전주 대비 축소했다. 인천은 ▲부평구(-0.52%) ▲중구(-0.48%) ▲서구(-0.41%)에서 하락폭이 컸다. 경기는 ▲화성(-1.01%) ▲하남시(-0.96%) ▲수원 장안구(-0.87%) ▲안산 단원구(-0.83%) ▲수원 영통구(-0.83%) 등에서 떨어졌다.

시·도별로 ▲세종(-1.00%) ▲경기(-0.55%) ▲대구(-0.46%) ▲부산(-0.46%) ▲대전(-0.41%) ▲인천(-0.39%) ▲경남(-0.31%) ▲전남(-0.29%) ▲울산(-0.29%) 등에서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71% 내려 지난주(-0.75%)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96% 내려 전주(-1.01%) 대비 낙폭이 줄었다.

강북 14개구는 0.76%, 강남 11개구는 1.13%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성북구(-0.90%) ▲용산구(-0.87%) ▲노원구(-0.85%) ▲마포구(-0.84%)에서 내림 폭이 컸다. 강남권은 ▲동작구(-1.36%) ▲양천구(-1.36%) ▲강남구(-1.34%) ▲서초구(-1.20%) ▲강동구(-1.18%)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 변동률은 1.06%로 나타났다. ▲과천시(-2.95%) ▲용인 기흥구(-2.01%) ▲안산 단원구(-1.92%) ▲고양시 일산동구(-1.87%) 등에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 중으로 낙폭이 큰 하락거래가 여전히 진행되고 매물가격 하향조정되는 상황에서 지역적으로 진행되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적체가 가중돼 전셋값 하락이 지속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