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캠프 선대위원장 해촉, 왜?…"통합위원 윤심 발언 매우 부적절"

친윤계 "위원직 사퇴해야" "김장연대 균열 운운"
"양해 구했는데 해촉, 잘못된 것" "安 키워주는 꼴"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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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설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해 사저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우 선대위원장. 2023.1.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설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해 사저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우 선대위원장. 2023.1.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김정률 이밝음 기자 = 대통령실이 2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캠프의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했다. 김영우 선대위원장이 그간 방송 출연을 통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언급한 게 부적절했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다만 자진 사퇴가 아닌 해촉으로 이어지면서 당내가 술렁이고 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2일 "(김 위원장은) 대통령직속 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여당 당 대표 경선에 특정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아 수차례 방송에 출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자격을 명시하며 윤심 소재 관련 발언을 한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촉 이유를 설명했다.

해촉에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위한 과제를 실천하는 국민통합위와 윤 대통령의 의중이 특정 후보에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심에 기댄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정당에 머무르는 것을 민주당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 힘에 기대는 게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고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당대표가 안 의원"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친윤계 장제원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장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 우두머리라고 몰아붙인데 대한 당내 반발 분위기가 있는 상황에서, 김기현 의원이 '김장연대는 없다' 식으로 하니 제가 장 의원이라면 인간적으로 섭섭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김 위원장의 발언을 기점으로 친윤계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가 이어진 바 있다.

김정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영우 위원장을 언급하며 "특정 후보를 돕자고 당내 분란을 야기하고 대통령과 당을 이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매우 부적절한 처사이고 위원직을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박수영 의원은 장 의원과 김 위원장의 통화에 대해 "(장 의원이) '나는 11일 이후로 김장연대를 깨고 안 하고 있는데 왜 나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느냐, 후보는 내가 아니지 않느냐'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규 의원도 "김장연대의 균열 운운하며 당심을 어지럽히는 모습이 금도를 넘었다. 윤안연대니 김장균열이니 하는 것은 당원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김 위원장의 해촉이 당내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 전당대회가 과열돼있다. 정책싸움은 안하고 서로 인신공격만 하고 있어서 실망스럽다"면서 "김영우 위원장이 양해를 구했는데 지금 와서 해촉된 거라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김 위원장 해촉에 대해 "안철수 의원을 오히려 키워주는 것 아니냐"며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후 공지를 통해 "저에 대한 국민통합 위원회의 위원직 해촉 결정을 존중한다"는 짧은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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