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3·8 전당대회 당대표 도전과 관련해 "정치인 천하람의 발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천 위원장. /사진=뉴스1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깜짝 등장했다. 그러나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는 다른 색깔을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 위원장은 지난 2일 밤 KBS 1TV '더 라이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바타 프레임을 무리하게 벗어나려고 하면 큰 패착들이 나온다"고 전제했다. 그는 "아바타 프레임을 벗어나는 것은 간단하다"며 "조종한다고 여겨지는 사람보다 더 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종자가 도저히 할 수 없는 다른 모습들까지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아바타 프레임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전당대회 결승점을 통과할 쯤이면 '아바타' '이준석계'라고 한 사람들이 부끄러워할 것"이라며 "결국 '정치인 천하람의 발견'이라는 결론으로 이번 전당대회가 끝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즉시 사과하고, 이상한 실수하면 제때 바로 잡는 등 기본에만 충실하라는 것"이라며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 당 대표가 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천 위원장은 지난 2일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 "천 위원장이 '이 전 대표의 아바타'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유승민 전 의원이 연이어 불출마를 선언해 비윤계 지지층이 흩어진 상황에서 이들의 표를 결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