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순익 2.8배↑… 메리츠화재, '삼성·DB' 추격발판 마련

[머니S리포트-'손보 1위' 노리는 메리츠화재①] "2019년 당기순익 3013억에서 2022년 8548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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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손해보험업계가 만년 5위에 머물렀던 메리츠화재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빅3'로 약진해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어서다. 여세를 몰아 그동안 집중해왔던 장기보험(보험 계약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을 넘어 자동차보험에 집중하는 등 상품 다각화 전략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최근 보험업은 저출산·고령화로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도 경기둔화 여파로 보험 수요 위축이 전망되는 가운데 메리츠화재의 가속 질주에 이목이 쏠린다.
메리츠화재가 손해보험업계 3위에 안착하면서 기존 손보사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메리츠화재 강남 사옥./사진=메리츠화재

◆기사 게재 순서
① 3년새 순익 2.8배↑… 메리츠화재, '삼성·DB' 추격발판 마련
② "메리츠화재, 이 정도 일줄"… 당황한 DB손보·삼성화재, 대응은?
③ "車보험도 늘린다"… 메리츠화재, 중장기 비전은?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3강 체제'를 구축했던 손해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3위에 안착하면서 해당 공식을 완전히 깨버리면서다. 지난해 3분기 메리츠화재는 분기 순이익 기준으로 2위에 올라서면서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또 장기보험을 앞세운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했다.



메리츠화재, 2023년 공격적인 영업 예고



올해 손보업계에서 최대 이슈는 단연 메리츠화재다. 지난 2018년까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손보업계 4위에 머물던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분기 선두 삼성화재에 바짝 따라 붙었다.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3강 체제'를 무너뜨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메리츠화재는 당기순이익 3012억9615만원을 기록하며 현대해상(2691억441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 '탑3'에 진입했다. 이후 메리츠화재는 현대해상과 격차를 매년 벌리며 상위권에 완전히 안착했다. 2022년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8548억3266만원, 현대해상은 5745억5722만원으로 2802억7544만원 차이가 난다.

메리츠화재는 1위 삼성화재와 격차도 좁혔다. 지난 2021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1247억1000만원, 메리츠화재는 6608억6700만원으로 4638억8430만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당기순이익 1조2837억3164만원을 기록하며 양사의 차이는 4288억9898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2위 DB손해보험과 격차도 2120억5300만원에서 1486억6000만원으로 좁혀졌다.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8728억2900만원, 2022년 3분기 누적기준 8564억6700만원이었다.

메리츠화재가 이처럼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고수익 상품인 장기보험에 집중한 영향이 크다. 장기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이며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암·어린이·건강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2023년에도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했다./사진=메리츠화재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취임 이후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고 장기보험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기존 손보사들보다 보험료를 과감하게 내리는 공격적인 영업을 택한 것이다.

그동안 특정 상품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벌였던 적이 거의 없었던 기존 손보사들 입장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전략이 달갑지 않았다. "암묵적으로 지켜오던 관행을 파괴하면서 보험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미꾸라지'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 기존 손보사들의 솔직한 속내다. 하지만 실적을 놓고 보면 기존 상위 손보사들이 더는 할 말이 없게 됐다. 메리츠화재는 막대한 사업비를 쏟아 붓고 손해율 상승을 감수하면서 장기인보험 시장의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는데 그 전략이 적중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 사이에서 장기보험은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분위기였는데 메리츠화재가 이를 깼다"며 "결과적으로 다른 손보사들이 메리츠화재를 따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기보험 더 하자"… 조직 확충 나선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업조직을 서둘러 보강하기 시작했다. 전략영업총괄과 기업보험총괄에서 근무할 신입사원을 예년보다 2개월 이상 앞당겨 채용에 나선 것이다.

전략영업총괄은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의 매출과 수익성을 전담하는 조직이며 기업보험총괄은 일반보험 상품 개발부터 영업, 심사, 유지, 계약관리를 맡는 조직이다. 이는 장기보험과 마케팅, 상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했던 예년과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신입사원 채용과 함께 메리츠화재는 장기보상, 장기상품개발, 영업관리자 등 영업과 관련한 부서에서 경력직도 뽑는 중이다. 장기보상과 장기상품개발은 김용범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부서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김 부회장은 장기보험·보상효율화TF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뒀다.

보험업계에서는 IFRS17(새국제회계기준)이 본격 시행된 올해 메리츠화재가 장기보험 집중전략에 따른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IFRS17에서는 고객에게 돈을 돌려줘야 하는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장기보험은 수익으로 인식한다. 장기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메리츠화재 입장에선 유리한 셈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에 집중해 온 메리츠화재가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성과를 봤다"며 "올해도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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