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도 늘린다"… 메리츠화재, 중장기 비전은?

[머니S리포트-'손보 1위' 노리는 메리츠화재③] "이젠 돈 된다" 자동차보험 점유율 4%, 두 자릿수로 올라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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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손해보험업계가 만년 5위에 머물렀던 메리츠화재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빅3'로 약진해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어서다. 여세를 몰아 그동안 집중해왔던 장기보험(보험 계약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을 넘어 자동차보험에 집중하는 등 상품 다각화 전략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최근 보험업은 저출산·고령화로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도 경기둔화 여파로 보험 수요 위축이 전망되는 가운데 메리츠화재의 가속 질주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3년새 순익 2.8배↑… 메리츠화재, '삼성·DB' 추격발판 마련
② "메리츠화재, 이 정도 일줄"… 당황한 DB손보·삼성화재, 대응은?
③ "車보험도 늘린다"… 메리츠화재, 중장기 비전은?


메리츠화재의 기세가 무섭다. 일찌감치 손해보험업계 '만년 5위' 꼬리표를 떼고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2위까지 올라섰다. 올해는 전략을 손질하며 굳히기 작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그동안 집중해오던 장기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에서의 존재감도 키우겠다는 포부다.


김용범의 결단… "이젠 자동차보험도 잘하는 회사로"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올초 신년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올해는 '세상에 없던 보험회사'로 본격 진입하는 첫해"라며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그의 비전을 지탱하는 핵심 전략은 자동차보험 강화다. 김 부회장은"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이어가겠다"는 포부까지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6400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910억9700만원보다 8.3% 늘었다.

사실 자동차보험은 메리츠화재의 주요 먹거리는 아니다. 그동안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대신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다. 손해율이 변수인 자동차보험보다 안전하고 납입 기간이 길어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왔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온 덕에 메리츠화재는 손실은 줄이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려나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MS)은 4%대 남짓, 현재 업계 5위권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전략이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진단이다.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 덕에 보험료 인하 여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올해 자동차보험료로 업계 최대 인하 폭인 2.5%를 내걸 수 있었다. 이젠 장기인보험이 이끌고 자동차보험이 미는 최적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셈이다.

김 부회장이 자동차보험에 눈을 돌린 건 손해율 안정화로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위권 손보사의 손해율은 삼성화재 81.7%, 현대해상 80.3%, KB손보 80.2%, DB손보 79.8%로 집계됐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는 79.1%로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이 78∼80%인걸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차량 운행이 줄며 최근 3년 사이 눈에 띄게 개선됐는데 이 같은 환경 변화로 '이젠 자동차보험도 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김 부회장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최근 업계 전체의 손해율이 양호해 마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과거보다는 지금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매출 확대, 수익성을 가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자동차보험으로 MS를 끌어 올리는 데만 집중하기 보단 그동안 메리츠화재가 주목해온 '수익성 위주의 매출성장'에 맞춰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잘하는 건 더 잘하게… 리스크 관리도 만전


메리츠화재 건물./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는 올해 특히나 기대가 크다. 자동차보험 확대라는 새로운 비전을 밝힌 데다 사실상 적수가 없는 운용자산 부문에서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4.4%로 업계 평균보다 1%포인트 앞서고 있다. 수익률이 높은 대체 투자에 대한 전문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자산운용 수익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잘하는 건 더 잘하게, 압도적인 성과로 증명하는 건 김용범 부회장의 강점이기도 하다.

다만 올해 메리츠화재의 전망이 모두 장밋빛인 건 아니다. 메리츠화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적지 않아 자칫 관련한 리스크로 발목을 잡힐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메리츠화재가 부동산·임대업에 내준 대출채권 연체액은 지난해 9월말 기준 1475억원 수준으로 1년 전(136억원)과 비교해 984% 늘었다. 연체액은 지난해 3월말 기준 1106억원, 6월말 기준으로는 1246억원으로 매분기 늘어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PF를 과거보다 현재는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타 채권보다 우선해 회수할 수 있는 선순위채권 비중이 95%인 데다 현재까지 문제가 된 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연체된 건이 몇 건 있긴 하지만 전액 회수 가능해 문제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수시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한빛
강한빛 onelight92@mt.co.kr

머니S 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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