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월세 '청담 PH129', 보증금 4억 월세 4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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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전세 사기' 사태로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지자 전국 아파트 월세가 크게 올랐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월세 100만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8만812건으로, 전년(6만4712건) 대비 24.8% 증가했다. 부동산 침체기 속 집을 사기보단 고가 월세를 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뉴스1

고금리 여파로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른 가운데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깡통전세' 사기 등이 성행함에 따라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속출하자 전세 계약을 맺기 보단 돈을 더 주고서라도 월세집에 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지난해 지난해 월세 100만원 이상 아파트 2021년(6만4712건) 에 비해 24.8% 증가한 8만81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 총 거래량이 41만5445건임을 고려했을 때, 월세계약을 체결한 세입자 5명 중 1명이 매달 100만원 이상의 차임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월세 100만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은 ▲2017년 2만4015건 ▲2018년 2만4395건 ▲2019년 2만6051건 ▲2020년 3만2668건으로 늘어나더니 2021년에는 전년 대비 2배가량으로 증가했다. 당시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오른데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임대차3법) 시행이 본격화된 것이 원인이 됐다.

지난해에는 특히 수도권에서 고가 월세 거래가 빈번하게 관찰됐다. 서울(3만3116건) 경기(2만7663건) 인천(5141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3632건) 대구(2672건) 충남(1266건) 경남(1062건) 충북(964건) 순이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월세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이 꼽혔다.3월 전용면적 273.96㎡(6층) 매물이 3월 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에 계약됐다.

같은 달 경기에선 고양 일산동구 '킨텍스원시티' 전용면적 148.9㎡(49층)가 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2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9월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더샵퍼스트월드' 전용면적 179㎡(48층)의 임대차 계약이 보증금 1억2000만원, 월세 500만원에 이뤄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어나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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