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첫날 1단식에서 벨기에의 지주 베리스(115위)에게 패했다.

권순우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1단식에서 베리스에게 1-2(6-1 4-6 6-7)로 역전패했다.

5경기(4단식, 1복식) 중 3경기를 이기면 승리하는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은 권순우를 통해 먼저 1승을 따내려 했으나 베리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다소 아쉽게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이날 베리스와 첫 맞대결을 펼친 권순우는 상대 전적 1전 1패로 밀리게 됐다.

지난 달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통산 두번째 투어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권순우는 1세트에서 상대를 압도, 먼저 앞서 나갔다.

구석구석 찌르는 권순우의 공격을 잘 받아내지 못한 베리스는 2세트 초반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짜증 섞인 소리를 내지르며 답답한 감정을 표했다. 또한 라켓을 던지듯 코트 바닥에 내팽개치기도 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베리스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권순우는 2세트 4-4 상황에서 경기 중 처음으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위기에 몰렸고, 결국 베리스가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2세트보다 더욱 팽팽하게 전개됐고 6-6 타이브레이크까지 흘러갔다.

7점을 먼저 내면 승리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권순우는 먼저 3점을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가 내리 4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권순우가 재역전했지만 다시 베리스가 따라 붙으며 6-6 듀스가 됐고, 베리스가 2점을 내리 얻으면서 벨기에가 첫 승을 따냈다.

잠시 후에는 한국의 홍성찬(237위·세종시청)과 벨기에의 에이스 다비드 고팽(41위)이 2단식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