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하다 백허그·임금체불까지… 새마을금고·신협은 '괴롭힘 지옥'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다수 지점에서 괴롭힘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수많은 지점들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인 조직문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5일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중소 금융기관에 대한 기획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는 총 297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각을 이유로 사유서 작성 시 부모의 확인 서명을 요구하거나 부모에 전화해 직위해제 시키겠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이었다. 괴롭힘 신고자에 대해서는 징계해고 등 불리한 처우를 하기도 했다.

상무, 과장 등 직장 상사가 여직원에 대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과 신체적 접촉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여직원 머리 쓰다듬기, 손 만지기, 볼 꼬집기, 회식 장소에서 백허그 등을 하거나 '무슨 생각을 하길래 머리가 많이 길었냐' 등 성적 발언을 일삼기도 했다.

합리적 이유 없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차별하거나 여성 근로자에 대해 고용상 성차별하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정규직 근로자에게만 복리후생 규정을 적용하고 기간제 근로자에는 체력단련비, 가족수당 등을 특별한 이유 없이 지급하지 않은 경우다. 남직원에게만 50만원의 피복비(의류 구입비)를 지급하기도 했다.

대다수 기관인 44개소에서는 연장근로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영업시간 이전 조기출근, 금융상품 특판기간 등에 대한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8억5400만원), 연차유급휴가 미사용수당(5100만원), 퇴직금·퇴직연금(1500만원) 등 직원 829명에 대해 총 9억2900만원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이 밖에 임신 중인 근로자에게 시간 외 근로를 시키는 등 모성보호 규정을 준수하지 않거나 연장근로한도 위반, 휴게시간 미부여 등 다수의 법 위반사항도 적발됐다.

고용부가 이번 근로감독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부당한 조직문화가 다수 확인됐다.

응답자(739명)의 22.9%가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을 직접 당하거나 동료의 경험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 상사가 자신의 대학원 논문 대필, 자녀의 학교 숙제를 시키거나 부부 중 한 명의 퇴사를 종용하는 등이었다.

고용부는 근로감독 결과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 법 위반사항에 대해 사법 처리, 과태료 부과, 징계 요구 등 즉각 조치했다. 또 시정 결과에 대해서는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지난 3일 새마을금고·신협·농협·수협 등 주요 중소 금융기관 중앙회 임원급들을 불러 전사적인 조직문화 혁신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중소 금융기관의 조직문화가 변화할 때까지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근로감독을 할 것"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 같은 불법·부조리를 반드시 근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중소 금융기관 중 아직 근로감독을 실시하는 않은 기관을 대상으로는 추가로 기획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416.76하락 7.7209:51 03/24
  • 코스닥 : 821.08상승 8.8909:51 03/24
  • 원달러 : 1287.70상승 9.409:51 03/24
  • 두바이유 : 76.12상승 1.5309:51 03/24
  • 금 : 1995.90상승 46.309:51 03/24
  • [머니S포토] 美 해군 '소항모' 마킨 아일랜드함
  • [머니S포토] 공효진, 눈부신 후광…이정도쯤이야
  • [머니S포토] 역대 최고 사양 '갤럭시 북3 울트라' 한달여간 판매량 2.5배 ↑
  • [머니S포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 [머니S포토] 美 해군 '소항모' 마킨 아일랜드함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