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댕댕이도 펫팸족도 뒤엉켰다… 북새통 마이펫페어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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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마이펫페어 박람회장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문수 기자
"소중한 댕댕이(강아지)들이 직접 맛보고 체험해본 뒤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주차난과 번잡함은 다소 아쉬운 부분인 거 같아요"

그야말로 애견 전성시대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일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5.4%이다. 국내 최대 애견 박람회로 알려진 '마이펫페어 서울'(마이펫페어)이 지난 3~5일 서울 세텍에서 열렸다.

지난 4일 찾은 마이펫페어는 수많은 애견인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저마다 최신 애견 아이템으로 키우는 강아지를 대동한 채 전시된 애견 관련 아이템을 고르기 위해 분주한 분위기였다.

기자 역시 자식처럼 아끼며 키우는 4살 포메라니안 '밍밍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박람회장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마이펫페어는 기존 펫 박람회의 틀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펫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전시회다. 2019년 첫 행사가 열린 이래 매년 진행되고 있다. 1관과 2관으로 구분해 운영된 올해 마이펫페어에는 15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오전 11시. 행사장은 다양한 체험을 하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개 목줄을 채우고 온 관람객, 유모차에 개를 태우고 온 관람객, 캠핑용 웨건을 끌고 온 관람객들이 꽉 들어차 있어 지나가기도 쉽지 않았다. 도떼기시장처럼 번잡한 공간에서 개들이 만나면 서로의 향취를 맡으며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반대로 짖어대며 견제하기도 했다.

전시장에는 사료 및 간식 판매업체, 의류와 액세서리 판매업체, 목욕·미용 물품 업체 등 다양한 애견용품 판매 업체 등이 준비한 판매상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2관 강아지 발바닥 보습제 댕댕카솔 판매사인 '헬로마이펫'. 해당 업체에서 판매하는 댕댕카솔은 정제수 대신 피부손상, 피부진정에 효과적인 병풀잎수를 베이스로 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도 반려견의 겨울철 습진 방지 차원에서 발바닥에 발라주려는데 발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반려견인지라 역시나 물릴 뻔했다. 그래도 직접 체험해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반려인들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반려견 포차메뉴 판매 업체 멍포차 제품 이미지. 사진=김문수 기자



반려견 겨냥 이색 먹거리 가득... 먹거리에 편중


가장 많은 부스를 차지한 건 사료·간식·영양제 업체였다. 150여개 참여사 가운데 43곳에 달했다. 위생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6곳, 펫서비스 관련 업체가 3곳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외출과 놀이 관련 업체 32곳, 의류와 액세서리 관련 참여업체는 27곳, 목욕과 미용 관련 업체 15곳 등이다. 할인은 업체별로 다르지만 많게는 20%가량 할인해주는 곳도 있었다.

특히 반려견 포차메뉴 판매 업체 '멍포차'가 인기를 끌었다. 토마토 베이스로 만든 소스로 반려견도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대용 떡볶이와 근육, 관정,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홍두깨살로 만든 소고기 피자 등 메뉴가 인상적이었다. 반려견이 직접 먹어보고 냄새도 맡아보며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갖가지 강아지 식품들로 애견인들의 호응이 좋았지만 먹거리에만 편중돼 있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30대 여성 A씨는 "제품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며 "다만 하우스를 구매하려고 왔는데 참가 부스가 간식이나 의류에 치중된 점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B씨도 "다양한 위생도구를 보고 싶어 왔는데 강아지 간식 업체에 편중된 부스 구성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건 리사이클링(재활용)을 적용한 업체였다.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자도 일회용 배변패드 대신 빨아 쓰는 반영구 배변 패드를 판매하는 '루플리 에코패드' 부스에서 배변 패드에 직접 물을 뿌려 보기도 했다. 세탁기와 건조기, 삶아서 사용도 가능한 제품으로 환경도 지키고 애견인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청소용품 업체 '멜라루카'가 선보인 클리너 반영구 돌돌이는 물로 씻으면 접착력을 회복하는 제품인데 반영구적이어서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빨아 쓰는 반영구 배변 패드를 판매하는 '루플리 에코패드' 부스에서 배변 패드에 직접 물을 뿌려봤다. /사진=김문수 기자
3년째 마이펫페어를 방문한 40대 여성 C씨는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들이 전보다 늘어난 것을 보면 애견용품 업계에도 리사이클링 바람이 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용품은 다양한 형태에서 연령별, 기능별로 세분화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기업은 물론 국내 대기업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기업의 제품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은 행사장에서 필름 타입의 구강관리 제품 '이바네착'을 소개했다.



경품 이벤트 풍성... 안전 문제 우려도 나와


마이펫페어에서는 20m 단거리 강아지 달리기 대회인 '달려갈개'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사진=김문수 기자
1관에는 다양한 이벤트존이 마련돼 있었다. '마이펫 플레이존'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펫전용 미로로 통과하는 시간을 측정해 톱5에 경품을 증정하는 '펫미로 탈출대회', 7m와 12m 거리로 멀어지며 통과하면 경품을 증정하는 '기다릴개', 20m 단거리 강아지 달리기 대회인 '달려갈개'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하면 경품을 증정하는 룰렛 존도 체험해봤다. 재미와 물욕 2가지를 충족할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애견유모차를 끌고 다니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경품이나 사은품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C씨는 "사은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캐리어나 유모차를 챙겨오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1관과 2관 사이에는 학대받는 개를 구조하고 후원금을 모집하는 '위액트'가 기부 시 선물을 증정했다. 이날 기자는 3만원을 기부하고 반려견 전용 파우치 등의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으론 마이펫페어에 대한 안전 우려도 있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좁은 공간에서 개 목줄을 하고 다니는 관람객들은 개 유모차를 마주칠 때마다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칫 잘못하면 강아지 꼬리나 발이 밟힐 우려가 있어서다.

대형견들이 마주치면서 '개싸움'이 벌어질 뻔한 광경도 목격했다. 주인들이 빠르게 목줄을 당겨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좁고 번잡한 환경에서 개들도 예민해진 모습이었다.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주차난도 문제로 꼽았다. 행사장을 방문한 30대 여성 D씨는 "주차장 입구에 진입하기까지 교통체증이 심각했고 20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주차장 내부에도 주차 요원이 따로 없어 진땀을 빼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마이펫페어는 오는 4월14~16일 인천 송도컨센시아에서, 9월1~3일 경기 일산킨텍스에서, 10월20~22일 경기 수원컨센션센터에 각각 열린다. 전시 횟수를 늘리고 있는 마이펫페어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사랑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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