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안(윤석열 대통령·안철수)'연대를 거론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2일 '2023년 대구 광역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안철수 의원을 향해 "윤안(윤석열 대통령·안철수) 연대를 거론한 것은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후보는 여태 어느 정당을 가더라도 착근하지 못하고 겉돌았다"며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 힘에 착근하는데 그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맞서 당권을 쟁취하는데 그 목표를 둬서는 앞으로 정치역정만 더 험난해질 것"이라며 "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차기 경선이 불공정 경선이 될 걸 뻔히 알고 있는데 잠재적 인사들이 그것을 보고만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금은 힘 모아서 윤 정권을 안정시킬 때"라며 "감정도 욕심도 벌고 오로지 당과 나라를 위해서 정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과 충돌하는 전당대회로 가고 있어 유감스럽다"며 우려를 표했다.

안 후보의 '윤안 연대"언급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는 더 이상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윤안 연대는 대통령과 후보가 동격이라고 얘기하는 잘못된 표현"이라며 "그건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흔드는 표현"이라고 안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