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일 국정연설…경제성과 강조 속 北언급 주목

'협치' 메시지 발신하며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등 미 의회 협조 당부 가능성
우크라 지원·대러 규탄·中위협 대응 의지 천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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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1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1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집권 3년차에 들어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미 의회에서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을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힌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미 하원의 권력이 공화당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와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당일 오후 9시(한국시간 8일 오전 11시)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두교서(국정연설)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국정연설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약 100일만인 2021년 4월28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한 바 있다.

통상 미 대통령은 취임 첫해엔 국정연설 대신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해당 대통령이 국내·외 상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차원에서의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3월1일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했다. 미 역사상 첫 3월 연두교서 발표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

미 대통령들은 일반적으로 국정연설을 통해 지난해의 국정운영 성과를 소개하고 올해의 국정 과제를 발표한다.

이를 고려하면 취임 후반기 첫해를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년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강조하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년간 국정운영 성과로 코로나19의 성공적 극복과 일자리 창출 및 인플레이션(물가 오름세) 둔화 등 경제 회복, 초당적 인프라법을 통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한 대규모 투자 유치와 기후변화 대응 등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와 인프라 문제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들어 주요 인프라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자신의 국정 성과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2024년 재선 도전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재선 도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등의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재선 도전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마친 뒤 재선 도전을 위한 캠프를 공식 발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8일엔 위스콘신주를, 9일에는 플로리다주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를 앞두고 보안 강화를 위해 워싱턴 국회의사당 주변에 울타리가 설치됐다.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를 앞두고 보안 강화를 위해 워싱턴 국회의사당 주변에 울타리가 설치됐다.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또 국정연설에서 '초당적 협력', '협치'를 강조하면서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을 비롯한 핵심 입법 과제에 대한 의회의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임 의사를 표명한 브라이언 디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권력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하지 않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계속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 위원장은 "(국정연설에서) 국가의 재정 및 경제 우선순위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는 곳에 대해 개방적이고, 실제로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열망을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초청해 부채한도 상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공화당은 '선(先)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며 부채한도 상향에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사저 등에서 잇따라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는 기밀문서 유출 사건에 대해 언급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지만, 미 언론에선 해당 사안을 다루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의 대외정책의 성과와 향후 대응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로 1주년을 맞이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원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에 대해 강력 규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눈길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최근 미 영공을 침범해 비행하며 심각한 안보 논란이 제기된 중국의 정찰 풍선 문제 등 중국의 위협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도 거듭 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되 충돌로 비화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기후변화와 마약 문제 등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사안에 있어선 협력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언급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국정연설 당시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을 거론하면서 유럽연합의 27개 회원국과 영국, 캐나다, 일본에 이어 한국을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한편, 이번 국정연설에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교통 단속 과정에 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한 흑인 청년 타이어 니콜스의 부모가 흑인 코커스의 초청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또 지난 음력 설 당시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댄스 교습소 총기 난사 사건에서 2차 범행을 막은 '시민 영웅'도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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