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철거해" vs "유가족 "끝까지"… 일주일 말미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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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 기습 설치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두고 자진 철거하라는 서울시와 철거하지 않겠다는 유가족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두고 유가족 측과 서울시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서울시는 분향소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일주일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에 유가족 측은 "서울시는 적절한 대안을 갖고 협의를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이 선호하는 장소를 찾고 제안할 시간을 이번 주말까지 드리겠다"며 "그 기간까지 행정대집행을 미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자진 철거기한은 오는 15일 오후 1시로 정해졌다.

앞서 서울시는 유가족 측이 추모 공간을 요청하자 녹사평역사 내 공간을 제안한 바 있다. 오 부시장은 "당시에는 유가족들이 녹사평역사 내 공간을 제안한 것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지난 참사 100일 추모제 직전 광화문광장 세종로 공원에 시민분향소 설치를 요청했다"며 "서울시는 규정상 불가하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오 부시장은 "불법 시설물에 행정대집행을 진행하는 것은 행정 집행기관으로서 지극히 마땅한 조치"라면서도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을 이해하고 있기에 이 문제를 다른 사안처럼 다루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했다는 서울시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서울시는 추모와 소통 공간에 대해 지난해 12월21일 제안한 민간 건물 3곳 이외에 어떤 제안이나 협의도 없었다"며 "그것도 유가족에게 직접 제안한 게 아니고 내용 면에서도 수용 불가능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마땅한 제안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지하는 것을 협의라고 부를 수 있느냐"며 "서울시가 통보한 녹사평역사 내 공간은 분향소로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받으려면 받고 말려면 말라는 식의 안하무인격 태도를 협의라고 한다면 더 이상 소통은 불가능하다"며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서울시와 더이상 직접 소통하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어 "유가족과 시민의 힘으로 세운 시청 분향소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며 "관혼상제로 세운 시청 분향소를 행정대집행하겠다는 것은 절차나 내용적으로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두고 추모 행진을 계획한 유가족 측은 행진 도중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이에 서울시는 '6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지난 6일에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유가족과 경찰 사이 대치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가족이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7일 서울시는 오는 8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라는 2차 계고장을 전달했다. 유가족 측은 계고서를 수령하지 않고 자진 철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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