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재고 늪' 반도체업계, 앞다퉈 '감산' 한 효과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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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가 재고 정리를 위해 감산에 나섰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반도체업계가 수요 부진 영향으로 과잉 재고 늪에 빠졌다. 주요 기업들이 감산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재고자산은 52조1879억원으로 전년보다 28.2% 늘었다. 반도체(DS) 부문 영향으로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도 2022년 말 재고자산 15조6330억원을 기록, 2021년 말보다 74.7% 급등했다.

재고자산 급등 배경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정보기술(IT) 등 전방산업에서 수요 부진 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수요가 급감했다. 기업들은 반도체 산업 특성상 라인을 멈추거나 가동률을 줄인 후 다시 가동하는 비용이 커 생산을 줄이지 못해왔으나 수요 축소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라인 재배치와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자연적 감산에 나설 방침이다. 재고자산 압박이 큰 영향으로 관측된다.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선을 그어온 삼성전자이지만 업계에서는 차세대 제품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이용해 감산 효과를 노리려는 의도로 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실적발표를 통해 인위적 감산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며 "일정 기간 투조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감산 효과가 올해 하반기는 돼야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2분기에는 반도체 재고가 최고점을 기록하고 감산 안정 효과가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고객사 메모리 재고가 줄고 제조사의 감산이 맞물리면서 3분기부터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욱
김동욱 ase846@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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