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교부는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무기 등을 공개한 데 대해 "악화되는 식량과 경제난에도 전시성 대규모 동원 행사에 귀중한 장비를 낭비하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 북한 김일성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탄도미사일.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무기를 공개한 데 대해 정부가 "악화되는 식량과 경제난에도 전시성 대규모 동원 행사에 귀중한 장비를 낭비하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개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진행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로켓엔진을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 4기와 '화성-17형' ICBM 10여기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그 어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북한이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무모한 핵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