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용역 직원도 동원" 성수4지구 대립 끝에 조합 집행부 전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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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라이온스회관에서 성수4지구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합장과 조합임원 해임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신유진 기자
서울 한강변 최고 입지로 손꼽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설계사 선정 문제를 놓고 조합 내 갈등을 벌이다 결국 조합장 해임 사태를 맞았다.

12일 성수4지구 조합원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구 라이온스회관에서 성수4지구 고급화·정상화 추진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합장·조합임원 해임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총회 결과 제1호 안건 '이흥수 조합장 해임 건'(서면 결의서 포함)은 찬성 431표 반대 0표, 무효·기권 4표로 조합장 해임이 가결됐다. 이와 함께 13명의 조합임원의 해임 투표도 진행됐고 13명 모두 찬성, 득표수가 90%를 넘으면서 모두 해임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조합장 해임 안건을 상정하는 총회는 조합원 10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개최될 수 있다. 해당 총회는 전체 조합원 753명 중 311명 조합원의 발의로 이뤄졌다.

조합원들이 라이온스회관에서 열린 조합장·조합임원 해임 총회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사진=신유진 기자

앞서 성수4지구 조합 집행부(조합장·임원 등)는 설계 업계 순위 100위권 이하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비상대책위는 해당 설계업체가 구형 설계를 하는 등 조합원의 재산 가치 상승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평형 설계에서 조합원 일부가 84㎡ 면적을 받을 수 없는 점도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선 불만 사항이었다.

결국 집행부와 마찰을 빚은 조합원들은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기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합장 해임 임시총회를 개최하기까지 우여곡절도 지속됐다.

당초 총회 장소는 성동구에 위치한 성락성결교회였지만 조합 측의 방해로 투표가 진행되지 못했다. 비상대책위는 총회 장소를 메가박스 성수로 변경했다. 이후 또다시 물리적 대립이 발생하자 결국 종로구 라이온스회관으로 총회 장소가 최종 결정됐다.

비대위 관계자는 "조합 측이 교회와 메가박스성수에 지속해서 업무방해 등을 가했다"며 "대관 장소에서 연달아 총회 불가 결정을 함에 따라 장소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 측이 용역회사 직원을 고용해 물리적 충돌의 우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시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조합원들이 총회 결과를 듣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 /사진=신유진 기자

성수4지구는 성동구 성수동2가 219-4번지 일대 8만9828㎡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 315%로 총 15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35층 층수 제한이 폐지돼 초고층 단지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성수4지구는 2016년 조합설립인가를 취득하고 2017년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신유진
신유진 yujinS@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신유진 기자입니다. 유익한 기사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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